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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한국과 4000만회 백신 공급 논의" 확인

입력
2020.12.30 10:14
수정
2020.12.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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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청와대 발표와 같은 내용
2,000만명분, 내년 2분기 공급
보도자료 "약속도 보장도 아니다"...美·EU와 같은 표현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29일(현지시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000만회 분량을 한국에 공급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청와대가 모더나와 백신 공급에 합의한 뒤 발표한 내용을 확인한 것이다.

모더나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보급하려는 한국 정부의 목표를 지원하려 4,000만회 분량, 또는 그 이상의 분량을 제공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제안된 합의 조건에 따라 2021년 2분기에 배포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더나 백신은 2회 맞아야 하기 때문에 4,000만회 분량으로 2,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다.

앞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통화에서 업체 측이 한국에 2,000만명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협상 중이던 1,000만명분보다 두 배 많다. 구체적인 계약은 연내 체결한다. 이로써 한국은 총 5,600만명분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를 통해 1,000만명분 등이다.

모더나는 이날 보도자료 말미에 "이 보도자료에는 개인증권소송개혁법(Private Securities Litigation Reform Act of 1995)에 따라 미래 예측 진술(forward-looking statements)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약속도 보장도 아니다(neither promises nor guarantees)"라고 적시했다. 모더나 측은 앞서 지난 18일 유럽연합(EU)의 8,000만회분 접종 분량 옵션 행사와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23일 캐나다의 백신 승인 등 거의 모든 코로나19 백신 승인 및 판매 보도자료에 '1995년 개인증권소송개혁법에 따른 미래 예측 진술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해 왔다. 이는 'mRNA(리보핵산)' 방식을 사용한 백신 상용 제품이 지금까지 없었으며 제조 및 공급 일정이 지연될 수도 있어 집단 소송 등을 회피하기 위한 '경고'의 성격이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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