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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코로나19 4차 대유행?...나쁜 징후 나타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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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4차 대유행 가능성에 대해 "단언하기는 조심스럽지만 확실히 나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코로나19 대국민 담화 발표에서 "지금 우리는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일일 확진자가 1,000명 이상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교수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문가들이 유행을 예측할 때 확진자 수만 보고 예상하는 게 아니라, 검사자 중에 양성률이나 경로 확인 비율 같은 것도 참고한다"면서 "모든 지표가 최근 두세 달 사이에 가장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 계신 의료진들 의견도 중요한데,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있는데 응급실에 오시는 분들 중에 확진자가 발생되는 건수가 늘어나면 위험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전국의 의료 현장에서도 뜻하지 않게 확진자 발견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이러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자체가 워낙 전파력이 높기 때문"이라면서도 "정부가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이라고 해서 400명대에서 200명대로 줄이겠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은 방역은 그동안 완화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 제한 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늘었고, 유흥업소 영업도 재개되는 등 감염병은 그대로인데 방역 수준은 내려갔으니까 당연히 확진자 숫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백신 접종 시작된 지 40일 정도 됐는데 전 국민의 1.85%가 1차 접종을 끝냈을 정도로 더딘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백신 접종 인프라에 대해서는 물량만 충분하다면 이를 다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접종이 늦어지는 이유는 결국 (국제적인) 백신의 수급 문제가 제일 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급의 여건은 앞으로도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정 교수는 11월까지 정부가 전 국민 70%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이루겠다는 목표에 대해 "정부가 집단면역의 정의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첫 번째로는 집단면역 수준이 70%면 충분한지도 불투명하고, 두 번째로는 접종률이 꼭 집단면역 수준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며 "집단면역 수준이란 결국 백신의 효과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것이고,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따라서 감염재생산지수가 높아지면 요구되는 집단면역의 수도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 교수는 "접종률 70%라는 목표 자체는 수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가능할 수도 있는데, 하지만 접종률이 70% 도달한다고 해서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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