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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 가열되는 '입씨름'... 이재명 매머드급 대변인단에 이낙연도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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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캠프가 경쟁적으로 대변인단 몸집을 키우고 있다. 캠프 대변인은 후보의 의중을 말로 풀어내는 '입'으로, 비전과 메시지 제시는 물론 상대를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의 최전선에 나선다. 후보의 입을 보강하는 것은 날로 거칠어지고 있는 양측 캠프 간 공방과 맞물려 있다.
이낙연 전 대표의 '필연캠프'는 3일 대변인 6명을 추가 인선했다. 기존 오영훈(수석)·배재정·박래용 대변인에 더해 이병훈·오영환·홍기원 의원과 김영웅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원장 등 외부 인사 3명이 참여해 대변인단 규모가 9명으로 늘었다. 이 전 대표 측은 "보다 신속한 논평으로 당면 현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 측의 추가 인선은 네거티브 공방 중인 이 지사 캠프에 맞대응하기 위한 '화력 보강' 측면이 크다. 이 지사 캠프는 이날 이 전 대표 캠프의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을 허위 사실 유포로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윤리감찰단에 신고했다. 이 지사가 경기도민 세금을 경선운동에 사용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이유로 대변인직 사퇴도 촉구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지사의 '열린캠프'의 대변인단은 총 14명(대변인 8명, 부대변인 6명)이다. 음주운전을 옹호하는 듯한 글이 뒤늦게 밝혀져 박진영 전 대변인이 전날 사퇴했음에도 민주당 대선주자 캠프 중 대변인단 규모가 가장 크다.
캠프 출범 당시만 해도 박찬대(수석)·박성준·홍정민 대변인 등 3인 체제였지만 꾸준히 보강한 결과다. 규모가 큰 만큼 타 캠프에 비해 매일 생산하는 논평 수도 월등히 많다. 5명의 대변인단을 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 전 대표 측이 하루 평균 2, 3건의 논평을 내는 반면, 이 지사 캠프는 이날 하루 동안 8건을 쏟아냈다.
이 지사가 매머드급 대변인단을 꾸린 배경에는 당내 1위 주자로서 그만큼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주자들의 검증과 네거티브 공세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방어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 캠프에 언론인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필연캠프는 박광온·양기대·윤영찬 의원과 신경민 전 의원 등 베테랑 기자 출신들이 중책을 맡고 있다. 이 지사 캠프 측은 "이 전 대표 측이 이슈를 잘 만들어 띄울 줄 아는 스피커가 많다 보니 위협적"이라고 경계했다.
이 전 대표가 대변인을 대거 충원하면서 양측 간 입씨름은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 전 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 박용진 의원은 현재 대변인단 확충 계획 없이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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