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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월 확진자 중 93.4%가 백신 미접종자…"9월 말 접종완료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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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대다수가 백신 미접종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수급 불안정으로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어져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1·2차 접종 간격을 좁혀 접종률을 높이는 조치가 필요한 이유다.
정부는 일단 고령층을 중심으로 9월 안에 전체 국민의 절반까지는 2차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펑크'가 났던 모더나 백신이 추가로 들어오는 시점 등을 고려하면 접종률을 더 높이기 위한 접종 주기 단축은 9월 이후에나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5월부터 7월 24일까지 확진자 총 6만5,347명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가 93.4%(6만1,055명)에 이른다. 1차 접종만 한 사람은 3,399명으로 5.2%, 2차까지 모두 맞았는데 확진된 사람은 893명(1.4%)이다.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에도 미접종자 비중이 90%를 넘는다. 위중증 및 사망자 총 1,415명 중 91.3%에 해당하는 1,292명이 백신을 맞지 않았다. 이들 중 1차 접종자는 8.1%(114명), 2차 접종 완료자는 0.6%(9명)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전체 국민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맞은 사람은 50.5%(2,591만685명), 접종 완료자는 22.5%(1,156만5,121명)다. 우선 접종 대상으로 빨리 백신을 맞기 시작했던 60세 이상 고령층은 2차 접종까지 상당수 진행되고 있어, 방역당국은 이들의 접종 완료 시점을 9월 초로 예상한다.
9월 말이면 전 국민 70%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치고 2차 접종도 50% 가까이 도달할 것이라는 게 당국의 청사진이다. 22.5%를 50%로 2배 이상 늘리는 걸 한 달 만에 해내겠다는 목표이기도 하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9월 말에는 전 국민 70% 이상이 1차 접종을 끝내고, 2차 접종도 50% 가까이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접종률 목표 달성은 60대 미만의 접종 속도에 달려 있다. 아직까지 50대 1차 접종률은 76.0%고, 40대(32.4%), 30대(35.9%), 18~29세(33.1%)는 30%대에 머무르고 있다. 앞으로의 백신 도입 일정과 물량, 접종 간격 단축 여부가 결국 목표 달성의 관건인 셈이다.
그동안 공급 차질을 빚었던 모더나 백신은 추가 공급을 약속했던 물량 701만 회분 중 일단 101만 회분이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나머지 600만 회분은 9월 첫째 주까지 2주 동안 차례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 물량은 대부분 사전예약이 진행 중인 18~49세 접종에 9월 초부터 투입된다.
추진단 관계자는 "모더나 701만 회분 공급으로 좀 더 안정적으로 접종 계획을 추진할 기반은 마련됐지만, 접종 간격을 조정하는 부분은 9월 이후에 추가 백신 도입 일정과 규모, 접종기관별 상황을 보고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내년에 추가접종(부스터 샷)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이 약 1억7,000만 회분이라고 밝혔다. 인구의 3배 이상이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년으로 이월되는 백신이 8,000만 회분이며, 내년에 새로 구매할 백신은 9,000만 회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올해 2차 접종을 마치고 소아·청소년 접종과 추가 접종 후에도 8,000만 회분의 백신이 이월되며, 지난 6월 발표한 5,000만 회분을 포함해 총 9,000만 회분을 내년에 새로 구매하기 위해 예산안 편성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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