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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압승' 이재명, "경선 후 포지션별로 최선을"... 이낙연에 '원팀' 당부

입력
2021.10.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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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 가치 어떻게 지킬지 호소"... 즉답 안 해
누적 득표 이재명 55.29%, 이낙연 33.99%
10일 서울·3차 선거인단 투표 '최종 승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기 경선에서 승리를 거둔 뒤 건물 밖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수원=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기 경선에서 승리를 거둔 뒤 건물 밖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수원=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가 9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기 지역 경선에서 역대 최고치인 59% 넘는 득표를 하며 1위에 안착, 본선 직행을 눈 앞에 뒀다. 홈그라운드에서 압승 성적표를 받아 든 이 지사의 일성은 “경선 후에도 민주당이 원팀이 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경선 결과 집계 결과, 이 지사는 5만6,820표(59.29%)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2만9,248표(30.52%)를 얻어 선전했지만 이 지사와 격차는 좀 더 커졌다. 3, 4위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8.75%)과 박용진 의원(1.45%)이었다.

이날 경선 결과를 포함한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가 55.29%, 이 전 대표가 33.99%이다. 격차가 약 21%포인트에 이른다. 추 전 장관과 박 의원의 누적 득표율은 각각 9.11%, 1.61%이다.

마지막 경선 일정인 10일 서울 경선과 3차 선거인단 투표에는 약 45만 표가 걸려 있다. 누적 득표 수가 이 지사 60만여 표, 이 전 대표 37만여 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전 대표의 역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지사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도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만큼 이변은 없을 거란 전망이 많다.

이재명(왼쪽) 경기지사가 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기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이재명(왼쪽) 경기지사가 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기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이재명 "포지션 정해지면 최선 다해야"

이 지사는 경기 경선 승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1인 경기를 하는 게 아니라 집단 경기를 하는 팀원이고, (경선은) 포지션을 정하는 과정”이라며 “포지션이 정해지면 각자 정해진 포지션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후보도 팀의 포지션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겸손의 표현이지만, 동시에 이 전 대표에게 팀원으로서 경기를 끝까지 뛰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경선이 끝난 뒤 “민주당이 헤쳐나가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를 마지막 순간까지 호소 드릴 것”이라고 했다. “원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제가 말씀 드린 그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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