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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가 오늘의 민주주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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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이자 인권운동가인 배은심 여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하며 "고인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고 기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 여사의 빈소를 찾아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간 배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고인은 최근 급성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가 8일 다시 쓰러져 영면에 들었다.
문 대통령은 빈소를 지킨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원들에게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냐”고 위로했고, 회원들은 “이렇게 아픔을 어루만져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인은 이 열사가 1987년 6월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진 뒤 유가협 회장을 맡아 민주화 운동의 계승과 발전에 일생을 바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장례식장을 찾아 약 10분간 머물렀다.
고인의 장례는 사회 각계 대표들이 모여 고인을 추모하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시민사회단체의 원로들이 고문단을 맡고, 고인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례식을 책임지는 호상(護喪)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2020년 6월 고인의 민주화 공로를 인정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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