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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철수 후보 외동딸, 안설희 박사 설 명절 앞두고 한국 입국

입력
2022.01.22 08:30
수정
2022.01.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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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전염성 연구' NYT 대서특필 연구팀 소속
"가족모임 목적...격리 탓 외부 활동 어려울 것" 불구
"'깨끗한 후보' 이미지 전략 안 후보에 도움 될 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지난달 1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외동딸 설희씨와의 화상 대화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지난달 1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외동딸 설희씨와의 화상 대화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딸 안설희 박사가 귀국한다. '가족 리스크' 없는 후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안 후보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 정국에서 최고 지지율인 17%를 2주째 유지하고 있다.

22일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안 후보의 딸 안설희(33) 박사가 설 명절을 전후해 한국에 입국한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 있는 안 박사가 가족과 명절을 함께 보내기 위해 들어온다”며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만큼 (안 후보와 함께 대외) 활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박사의 귀국이 가족 모임 목적이라 하더라도, 대선 정국에서 안 후보의 외동딸 ‘입국 효과’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박사는 지난달 초 자신이 소속된 연구팀이 발표한 오미크론의 전염성 연구에 대한 결과물이 뉴욕타임스(NYT)에 대서특필되면서 주목받았다. 안 박사는 해당 연구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이 열리는 과정의 시뮬레이션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 후보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하는 딸과의 화상 대화를 공개했고, 당시 안 박사는 “아버지가 비판을 받고 낙선하실 때 제일 마음이 아팠다”며 “아버지 같은 분이 정치를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버지, 안 후보의 당선을 위해 움직일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딸이 요란하지 않게 아버지를 측면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 극동늘푸른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상계1동 제7투표소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 딸 설희 씨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 극동늘푸른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상계1동 제7투표소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 딸 설희 씨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안 후보 지역 일정에 김 교수와 함께하는 등 부부 동반으로 하는 공개 일정이 늘었다. 특히 일반 시민과 만나는 거리 인사 일정에는 매번 김 교수가 동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적절한 일정에 안 박사가 함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가족 리스크' 등의 불씨를 안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대비해 '깨끗한 후보' 이미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안 후보의 지지율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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