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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석열, 노년층도 확실히 잡는다... 디지털 약자형 키오스크·낙상방지 지원

입력
2022.02.06 18:3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를 위해 추모탑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를 위해 추모탑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070세대 맞춤형 공약으로 '노년층 표심' 다지기에 나선다. 이들을 겨냥한 생활밀착형 공약을 59초 분량의 '쇼츠 영상(짧은 영상)'에 담아 선거 막바지 집토끼를 확실히 단속하겠다는 뜻이다. 통상 보수정당 지지성향이 강해 윤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연령층이지만, 최근 내놓은 정책에서 이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15일을 전후해 쇼츠 영상 6개를 공개하는데, 이 중 3개가 6070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노년층을 위해 키오스크 화면의 글자 크기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 약자 배려형' 키오스크 설치 △미끄럼 방지용 매트와 화장실 타일 등 낙상방지 물품 지원 △저소득층 독거노인을 위한 (영정) 사진 촬영 지원 등이 담길 예정이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노년층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는 윤 후보가 지지가 취약한 호남 지역 230만 가구에 손편지를 보내고, 2030세대를 겨냥한 공약을 쏟아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통 지지층인 6070세대에 소홀한 게 아니냐는 인식이 선대본 안팎에서 공유됐기 때문이다. 실제 윤 후보가 6일까지 내놓은 22개의 쇼츠 영상 중 노년층만을 대상으로 한 내용은 없었다. 다른 맞춤형 공약시리즈 '석열씨의 심쿵약속'에서도 총 32개 공약 중 6070세대를 겨냥한 것은 2개에 불과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9초 '쇼츠 영상'으로 '산후 우울증 진료 지원 확대' 등 생활 밀착형 공약을 소개했다. 영상엔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출연했다. 윤 후보 유튜브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9초 '쇼츠 영상'으로 '산후 우울증 진료 지원 확대' 등 생활 밀착형 공약을 소개했다. 영상엔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출연했다. 윤 후보 유튜브 캡처

윤 후보 지지율은 최근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비해 6070세대에서는 꾸준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의 60대 지지율은 1월 2주 41%, 1월 3주 43%, 1월 4주 44%였는데, 이 후보(36%→31%→35%)와의 차이를 점점 벌리고 있다. 70대 이상에서도 윤 후보의 지지율은 1월 2주 47%, 1월 3주 49%, 1월 4주 46%를 기록해 이 후보(25%→22%→25%)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선대본 관계자는 "대선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만큼 모든 세대를 겨냥해 총력을 다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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