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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부부, 풀브라이트 장학금 받고도 아들·딸 지원서에 표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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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족 전원이 풀브라이트(Fulbright) 장학금을 받아 논란인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녀들은) 후순위로 밀리거나 제외될 수밖에 없는 조건인 데도 불구하고 어쨌든 선정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27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한 해에 20, 30명밖에 안 뽑는 풀브라이트 장학생은 선정기준에서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사람을 우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인철 후보 부부가 미국에 가서 장학금 혜택을 받은 연구를 했었고, 그 자녀들은 엄마 아빠가 (미국에) 있는 동안에 (현지) 학교에 다닐 수밖에 없잖냐"고 했다.
김 후보자(1996년)와 배우자(2004년), 딸(2014년), 아들(2016년) 순으로 장학금을 받았다. 학비 지원 외에도 생활비, 가족이 있을 때는 가족 수당까지 지원했기 때문에 부인이 갔을 때는 애들도 데려가 이미 혜택을 받고 또 자녀들이 나중에 장학금 혜택을 받은 건 우선 대상자 규정에 의해 배제됐어야 했다는 취지다.
특히 "장학금 지원 서식에는 장학금 수혜 경험이 있는 가족 이름을 적는 항목도 있다"며 "많은 사람에게 골고루 혜택을 주거나 가까운 가족이 (장학금을) 받았다면 그런 사람을 아마 제외해 김인철 후보 같은 걸(중복수혜) 방지하려는 취지로 이런 항목이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가 채점했는지, 채점표, 회의록 등 자료를 서류로 요청했는데 안 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또 "풀브라이트 장학재단 문제가 제기됐을 때 장학생 명단을 달라고 했는데 (재단 측은) 김인철 후보자 자녀하고 해당 없는 시기인 2019년 1년치만 달랑 준다든가, 아니면 아예 안 주는 방식으로 대응했다"며 "사막에서 바늘 찾듯이 정말 여기저기 막 찾아 사실을 확인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교육부와 미국 국무부에서 각각 출연해 (풀브라이트 장학재단) 장학기금이 만들어진다"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걸 한 가족이 독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한국의 풀브라이트 장학재단 운영과 관련된 업무를 보는 기관인 한미교육위원단 운영 구조도 지적했다. 그는 "김인철 후보자가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일 때 동문회장단에 속했던 부회장 4명이 전부 외대 출신 교수들이었다"며 "동문회에 관계된 분들이 장학생을 선정하는 업무를 맡는 한미교육위원단에 또 가서 교육위원단으로 활동했다가 다시 일정기간 끝난 다음에 동문회로 다시 돌아오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래서 "동문회가 교육위원단과 별도로 있는 것 같지만 그 멤버들이 동문회 일 하다 교육위원단에 가고, 또 김인철 동문회장과 모르려야 모를 수 없는 외대 출신 교수들이 임원진으로 일했다"며 "(공정했다는 김 후보자 변명은) 국민들이 전혀 모를 거라 생각하고 너무 쉽게 함부로 얘기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씨 논문표절 의혹에 대한 최종 판단을 미룬 국민대를 두고 강 의원은 "절대로 오래 걸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최초로 문제를 제기할 때 4개 논문을 다 봤는데, 3개 논문은 거의 7쪽에서 10쪽 안팎짜리의 짧은 논문이고, 박사 학위 논문이라 며칠 안 걸렸다"며 "연구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는 대학에서, 또 전문성 있는 검증단이 이렇게 오랫동안 검증 결과를 내놓을 수 없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고,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연구와 교육 전문 전담기관인 국민대가 존재 이유 자체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민들이 관심 없는 것 같지만 어떻게 처리되는지 굉장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고 있다"며 "만일 박사 학위 유지를 결정한다면 국민들의 엄청난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고,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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