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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적합?' 긍정 30%·부정 37%...3주 만에 부적합 15%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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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덕수 후보자가 총리로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적합하다'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더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주 전만 해도 '적합하다'는 응답이 높았던 여론이 뒤바뀐 것이다.
한국갤럽이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한덕수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30%로 나와 '적합하지 않다'(37%)보다 적었다. 두 답변의 격차는 오차범위도 벗어났다.
이는 한 후보자가 지명(3일)된 직후 갤럽이 실시한 3주 전(4월 5~7일) 조사에서 '적합'(38%)이 '부적합'(22%)보다 월등히 앞섰던 결과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부적합' 의견은 15%포인트 오른 반면 '적합'은 8%포인트 줄었다. 이 기간 동안 한 후보자는 ①대형 로펌 김앤장 고액 고문료 수령, ②외국 기업에 자택 임대 이해 충돌, ③처가 땅 고가 매각 등 각종 의혹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청문회 준비를 위해 요청한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25, 26일로 예정됐던 청문회를 보이콧하면서 일정이 다음 달 2, 3일로 미뤄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주 전 조사에서 적합 의견이 20%대로 낮았던 30대와 40대에서는 '부적합' 응답이 17%포인트(30대 21%→38%), 10%포인트(40대 38%→48%)씩 올랐고, 대선 때 윤 당선인 지지율이 높았던 50대(42%→30%) 60대(60%→48%) 70대(53%→41%)에서는 모두 '적합' 의견이 12%포인트씩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부적합' 응답이 서울(23%→43%), 인천·경기(28%→41%) 등 수도권을 비롯 대전·세종·충청(18%→35%) 광주·전라(27%→50%) 등 대부분 지역에서 껑충 뛰었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적합 의견이 줄긴 했지만 감소폭이 낮아 여전히 40%대였다.
참고로 2015년 초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는 지명 직후 긍정적 기류(적합 39%, 부적합 20%)가 인사청문회 후 부정적(적합 29%, 부적합 41%)으로 바뀐 가운데 총리에 여렵사리 취임했으나,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곧 사임했다. 적합 의견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2013년 2월 정홍원(23%), 2015년 5, 6월 황교안(31%) 후보는 인사청문회 후에도 긍·부정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여론의 변동이 심하지 않은 편이었다.
2014년 6월 문창극 후보는 과거사·역사 인식 논란이 일면서 '적합' 9%, '부적합' 64%를 기록했고, 결국 인사청문회 전 자진 사퇴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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