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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권도형 "새 코인 만들겠다"… "어떤 가치도 못 만들 것"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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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를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새로운 루나 코인'을 만들어 테라 블록체인을 부활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미 루나 폭락 사태로 수많은 투자자가 막대한 손실을 입은 만큼, 권 대표의 계획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16일(현지시간) 권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담은 ‘테라 생태계 부활 플랜 2’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권 대표는 “테라 생태계와 그 공동체는 보존할 가치가 있다”며 “잿더미에서 다시 일어설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폭락한 기존 루나 코인을 ‘루나 클래식’으로 분류한 뒤, 네트워크 개선을 통해 새로운 루나 코인을 만들어 기존 테라·루나 보유자에게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블룸버그는 “테라가 무너지면서 손실을 본 많은 투자자들이 위기에서 벗어나길 희망하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테라의 부활에) 희망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대표 자오창펑은 권 대표의 부활 계획에 대해 “희망적인 생각일 뿐, (네트워크 개선은) 어떠한 가치도 만들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권 대표는 앞서 지난 14일에도 ‘테라 생태계 부활 플랜’을 올려 10억 개의 코인을 새롭게 분배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부테린은 트위터를 통해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은 담보화되지 않은 스테이블 코인을 합법화하려는 선전 단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스테이블 코인이 달러·채권 등 담보물을 통해 가치가 보장되는 것과 달리, 루나를 통해 가치를 보장한다는 테라의 논리를 비판한 것이다.
아울러 테라폼랩스가 이번 루나·테라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매도한 비트코인의 행방에도 의문이 커지고 있다. 권 대표가 설립한 루나파운데이션가드는 테라 가격을 1달러에 고정시키기 위해 최근 총 8만5,395개의 비트코인을 매각했지만, 몰락을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에 따르면, 35억 달러의 비트코인은 두 개의 암호화폐 플랫폼으로 옮겨진 뒤 추적이 불가능해졌다”며 "그 자산이 팔렸는지 아니면 다른 지갑으로 옮겨졌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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