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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넘어 대통령 겨눈 與 인사들... "뺄셈 정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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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을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하는 가운데 여당 내부에서도 정권 실세를 상징하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넘어 윤 대통령 본인을 향한 비판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을 두고 "외적 요인이 없는데도 우리가 자폭하고 있다"고 묘사하면서 "대통령이 제일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는 게 대통령실이 보필을 못해서 그렇다, 내각이 보필을 못해서 그렇다, 집권여당이 국정운영을 도와주지 않아서 그렇다, 모두 맞다. 그러나 국정운영을 도와주고 보필을 하고 조언했을 때 듣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면서 "대통령이 들어야 한다. 대통령께서 (휴가를 가는데) 스스로 돌이켜 보는 휴가기간이 되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선거 때는 덧셈의 정치를 해서 최대의 선거연합을 이뤄 승리했는데, 집권 후에는 나눠먹을 수 없다는 것인가"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 참모들이나 핵관들이 자꾸 마이너스의 정치, 뺄셈의 정치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다룬 '권력의 조건'을 휴가 기간 읽을 책으로 권하기도 했다. 그는 이 게시글에서 "급격한 지지율 하락과 당내 갈등의 근본 원인을 돌이켜보고, 성공한 대통령이 갖춰야 할 권력의 조건이 바로 라이벌을 내 편으로 만드는 포용과 설득의 리더십임을 숙고하시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당내 의원들도 저마다 다른 각도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목소리를 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과 메시지 관리 실패를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참모들이 (도어스테핑을 중지하도록)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했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대통령 본인의 문제"라면서 "본인이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정무적으로 관리해야 할지 판단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현시점에서는 겸허하게 인정하고,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쓴소리를 하면서 "기자가 질문할 때마다 계속 답변해서 이슈가 바뀌는 대응이 아니라 경제위기 상황에 집중 대응해서 언론 헤드라인을 대통령이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참여한 김미애 의원은 윤 대통령의 인사와 정책 추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1일 페이스북에 "국민 기대에 부합하지 않은 몇몇 인사로 인해 잘한 것은 묻히고, 잘못한 부분이 크게 부각되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면서 "아무리 방향성이 옳은 정책이라 할지라도 우선순위가 중요하고, 국민적 공감을 얻으며 유연하게 나아가는 것이 더 빠른 길"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도부 사퇴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반대하고 있는 김용태 최고위원은 '대통령 정무수석실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종용하고 있다'는 보도를 인용해 윤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와 인터뷰 도중 "대통령께서 당무에 개입 안 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저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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