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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3위’ 대장암, 조기 발견 수술 통해 5년 생존율 72%로 크게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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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은 항문에서 15㎝ 이내의 곧게 뻗은 부위(직장ㆍ直腸)와 소장 이후 나머지 부분(결장ㆍ結腸)으로 나뉜다. 암 발생 부위에 따라 직장암과 결장암으로 구분한다. 최근 대장암 발병률이 10만 명당 45명 정도로 늘면서 갑상선암(56.8명), 폐암(56.4명)에 이어 ‘발생 3위 암’(전체 암 환자의 11.2%ㆍ2020년 기준)이 됐다.
‘대장암 치료 전문가’ 강정현 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를 만났다. 강 교수는 “대장암 수술은 연간 2만여 건이 이뤄지는데 수술 기법 발달로 5년 생존율이 72%로 매우 높다”며 “45세가 넘으면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5년에 한 번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했다.
-대장암의 위험 인자와 초기 증상은.
“대장암은 환경(80%)·유전(20%)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병 위험 인자로는 가공육이나 붉은 육류의 과다 섭취, 비만, 흡연, 과음, 스트레스 등이 꼽힌다. 간편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젊은이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대장암 초기 증상은 이유 모를 복통이나 잦은 설사, 변비 등이 지속되고 배변 뒤 잔변감을 계속 느끼면 대장 건강의 적신호다. 검붉은 혈변, 점액이 많이 섞인 변 등이 나타나거나 배변 습관이 바뀌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초기에는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에 전문의 진료를 받고, 신체검사 및 대장 내시경검사가 필요하다. 45세 이후엔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대장암 치료 옵션이 늘었는데.
“대장암은 수술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치료법은 내시경적 절제술부터 외과적 절제술까지 다양하다. ‘점막하 절제술’인 내시경적 절제술은 내시경으로 대장암 뿌리를 도려내는 방법이다. 내시경으로 점막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암을 절제하므로 수술 시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초기 암인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암’으로 추정될 때 시행한다.
점막하 절제술을 시행하고 조직 검사로 대장암을 확인한 뒤 치료 후 추적 관찰을 시행한다. 하지만 조직 검사 후 추가로 수술할 수도 있기에 내시경적 절제술 시행 전에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중요하다.
수술적 처치는 대장을 절제하는 것은 물론 주변 림프절까지 충분히 잘라내는 것이다. 최근에는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을 활용한 최소 침습 수술이 많이 시행된다. 이전과 비교할 때 빈도는 낮아졌지만 개복(開腹) 수술도 가끔 적용된다.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 같은 최소 침습 수술법과 개복 수술은 수술 원칙이나 범위가 다르지 않다. 다만 이전에 질환 부위에 수술을 받은 탓에 유착이 심하거나, 암이 주변 장기에 침범돼 있어 절제 범위가 기존 수술보다 커진다면 최소 침습 수술을 하다가 어쩔 수 없이 개복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복막 전이처럼 대장암 조직이 복부 여러 곳에 퍼져 있다면 완전한 절제를 위해 개복 수술을 우선시하기도 한다.”
-복강경ㆍ로봇 수술 등 최소 침습 수술의 장점은.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을 최소 침습 수술(미세 침습 수술)이라고 한다. 최소 침습 수술은 20~30㎝ 정도 배를 갈라 수술하는 개복 수술과 달리 지름 1㎝ 정도의 절개 구멍을 4~5개 내고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로 진행하는 수술을 말한다. 이 같은 최소 침습 수술을 시행하면 개복 수술보다 덜 절개하기에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크게 줄어들고 회복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로봇 수술은 직장암 환자에게 적용했을 때 가장 효과가 높다. 직장암 환자에게 로봇 수술을 시행하면 수술 도중 어려움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개복 수술로 전환하는 비율이 복강경 수술보다 현저하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다.
최근 중국에서 대장암 치료를 위한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을 비교한 결과, 로봇 수술이 질적인 면에서 좀더 우수하고 회복도 빨랐다. 반면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이 비슷한 결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임상 경험상 직장암 절제 시 항문에 가까이 위치하고 크기가 크다면 로봇 수술로 더 정교하게 절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장암 치료를 위해 병원을 택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대장암 치료 병원 선택엔 여러 고려할 사안이 많다. 첫째, 대장암은 수술 치료법이 중요하다. 풍부한 수술 경험을 쌓은 전문의를 보유한 병원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둘째, 대장암 치료 시 항암 치료를 병행할 때가 많으므로 항암 치료를 수월하게 받을 수 있는 병원을 택해야 한다. 셋째, 대장암 환자 중 직장암 진단을 받았다면 방사선 치료를 많이 받는다. 따라서 최적의 방사선 치료를 편하게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방사선 치료 장비와 치료 설계와 운영을 담당할 전문의가 잘 갖춰진 의료기관이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대장암 치료 특장점을 꼽자면.
“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암센터는 0기에서 4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병기의 대장암을 단계에 맞춰 치료할 수 있는 확실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조기 대장암은 소화기내과에서 세계 최상위 수준에 도달한 치료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일정 수준으로 진행된 대장암은 수술 치료 표준화를 통해 최선 수술 치료법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항암과 방사선 치료도 가장 앞선 기술을 충실히 반영해 치료에 임하고 있다.
2021년부터 국내 최초로 자기공명영상(MRI)과 방사선 치료를 하나의 기계로 실시간으로 방사선이 쪼여지는 종양 부위 관찰이 가능해진 MR-Linac 장비도 가동하고 있다. 극한의 정밀도를 지닌 최신 장비로 대장암 치료를 더 정밀하게 시행하고 있다.
대장암 환자가 수술 후 추적 관찰할 때나 원발 암과 동시에 복막 전이가 발생했다면 현재 가장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알려진 종양감축술 또는 하이펙(HIREC) 치료에 대한 임상 경험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관이라는 점도 내세울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암센터는 조기부터 말기 대장암까지 다양한 임상 치료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어느 병기의 어떤 증상을 지닌 대장암 환자가 찾아오더라도 센터 내 각 분야 전문가들과 논의해 최선의 치료법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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