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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쓰러지고, 불어난 물에 고립되고… 태풍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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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경북에서도 9일 밤부터 도로ᆞ교량이 침수하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사전대피명령에 따라 10일 오전 5시까지 7,300여 명이 대피한 데 이어 추가 대피가 잇따르고 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김천 대덕 230㎜, 경주 토함산 241㎜ 등 도내 곳곳에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경북도는 9일 오후 6시 도내 22개 시ᆞ군 중 울릉군을 제외한 21개 시ᆞ군에 대해 사전대피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10일 오전 5시까지 침수, 산사태위험지역 등에 거주하는 주민 5,343세대 7,375명이 마을회관 등에 임시 대피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이날까지 개학했거나 예전인 경북도내 모든 학교가 임시휴업하거나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경북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 천연기념물인 반송 일부가 쓰러졌다. 수령 4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13.1m, 둘레 4m로 국내에서 가장 큰 반송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반송은 모두 6그루다.
10일 오전에는 경북 청도군 매전면 축사 앞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민 1명이 고립,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또 포항시 흥해읍 대련리 도로가 침수되는 등 경북 곳곳에서 도로침수, 토사유출 등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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