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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주당 내홍 틈타 강서구청장 보선 총력전... "지면 메가톤급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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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총력전을 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내홍에 빠진 틈을 타 지역 민심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다. 당내에선 "지면 메가톤급 충격" 등 선거 결과에 대한 의미 부여로 지도부의 부담이 적지 않다.
김기현 대표는 25일 강서구 방신전통시장을 찾아 온누리상품권으로 수산물, 채소 등을 구입하며 민생 행보에 나섰다. 김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강서구에 방신시장 같은 전통시장이 여섯 군데 있다는데, 여러 의견을 잘 취합해서 전통시장 상인들이 신나게 영업할 수 있도록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야권 성향이 강한 강서구의 특성상 보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는 "저희는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강서구민들의 민심을 얻기 위한 노력을 가열 차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1일에도 강서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강서구 재개발 현장을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이에 지도부뿐 아니라 당 전체적인 차원에서 강서구청장 보선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의원 108명(국무위원 및 후보자 3명 제외)에게 선거 지원 활동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강서구 내 유관기관과 간담회 △강서구에서 최소 3회 이상 오·만찬 및 전통시장 방문 등의 요청이 담겼다. 이를 위해 강서구 20개 동 담당을 위해 현역의원을 각 동에 4~7명씩 배정했다.
다만 이번 보선에서 완패하지만 않는다면 '지도부 책임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강하다. 현재 강서구 국회의원 3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일 만큼 야권세가 강한 지역이고, 사면·복권되자마자 재출마한 김태우 후보에 대한 불호를 감안해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적은 차이로 패한다면 당내에서 지도부를 탓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보선 결과가 당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며 '지도부 책임론'에 대한 목소리는 여전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강서구청장 보선은 내년 총선 수도권 민심을 미리 확인해 보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며 "지는 진영은 메가톤급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야당이 저렇게 죽을 쑤고 있는데도 여당이 이를 압도하지 못하고 밀리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KBS 라디오에서 당내에서 '5%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다'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보궐이기 때문에 노년층 투표율이 높은 상황이고 김태우 후보의 인지도가 월등한 상황 속에서도 (5%로 졌을 때는) 정권 심판론이 세다는 건데 희망회로가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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