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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호남 공략'에 비례로 몰려 드는 호남 인사들... 일회성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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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적 자원들이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 미래'로 몰리고 있다. 특히 보수의 험지로 여겨지는 호남 출신 인사들의 지원이 도드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선권 내에 이들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당선만을 위한 일회성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간 호남 출신 비례대표의 '외연 확장' 기여도가 낮았다는 판단에서다.
정영환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실제로 호남 쪽에서 활동을 하고, 공헌했던 분들을 비례대표에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 예정된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 발표를 마치면, 2008년 총선 이후 16년 만에 호남 전체 지역구에 후보를 낼 수 있게 되는 만큼 호남 인사들의 비례 당선권 전진 배치로 '확장성' 확보에 쐐기를 박겠다는 취지다.
전남 순천 출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비례대표 출마 주장이 커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인 전 위원장의 집안은) 호남의 명문가이고, 독립운동이나 선교활동, 6·25 이후 활동을 보면 존경할 만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당을 위해 활동하신 것을 보면 장점이 많은 분"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실제 호남 출신 인사들의 비례대표 신청도 줄을 잇고 있다. 광주 출신의 김가람 전 최고위원, 주기환 광주시당위원장,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등이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당 지지율 상승과 더불어민주당 내홍에 따른 반사이익, '여당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비례대표 20번까지를 안정적 당선권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020년 총선 당시, 호남 민심 공략 차원에서 정당득표율 15% 미만 지역 출신 인사를 당선권에 25% 규모로 우선 추천하는 제도를 도입한 만큼 최대 5명 정도는 안정권에 배치할 수 있다.
다만 회의적 반응도 없지 않다. 직전 총선에서 들어온 호남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의 행보가 '호남 공략'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당시 미래한국당은 정운천·이종성·조수진·전주혜·이용 의원 등 호남 출신을 배출했다고 자평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전북 전주을에 출마하는 정운천 의원과 불출마한 이종성 의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서울·수도권 지역 공천을 신청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호남 출신이면서 당선 이후 행보는 전혀 다른 의원들이 있다"며 "호남 몫 비례는 다음 총선에서 호남 지역으로 출마할 수 있는 보완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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