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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떨어진 구호품 건지려다… 가자지구 피란민 10여 명 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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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주의 위기에 직면한 가자지구에서 굶주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바다에 떨어진 구호품을 건지려다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당국은 전날 북부 베이트 라히아의 해변에서 구호품을 건지려던 팔레스타인 주민 1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주민들은 공중에서 떨어진 구호품을 차지하기 위해 앞다퉈 달리거나 거센 파도 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스라엘이 육로를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구호품 수송을 통제하고 있는 탓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항공기를 이용한 공중 투하 방식으로 식량과 의약품 등을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구호품 상자에 달린 낙하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등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 초에도 하늘에서 떨어진 구호품에 맞아 팔레스타인 주민 5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친 사고가 보고됐다고 NYT는 전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바닷물에서 구호품을 건지려다가 익사한 사람이 18명이라고 밝히고, 이스라엘을 향해 "육상 국경검문소를 열어 인도적 구호품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닿을 수 있게 하라"고 촉구했다.
국제사회는 선박을 이용해 대규모 물자를 해안으로 전달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전달된 구호품도 200만 명의 가자지구 인구에게 필요한 양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구호단체들의 지적이다.
육로 수송도 이뤄지곤 있지만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구호품 트럭에 몰려든 피란민 최소 118명이 죽고 수백 명이 다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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