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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CEO "민희진 사태, 아일릿 데뷔 전 기획...회사 탈취 기도 명확"

입력
2024.04.23 14:55
박지원 하이브 CEO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 및 감사 착수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하이브 제공

박지원 하이브 CEO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 및 감사 착수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하이브 제공

박지원 하이브 CEO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 및 감사 착수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박 CEO는 23일 오전 하이브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을 통해 현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해당 메일에서 박 CEO는 "최근 우리 회사를 둘러싸고 많은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선도 기업의 일원으로 자긍심을 가져온 구성원 여러분들께서 적잖은 당혹감과 혼란스러움을 느끼시리라 생각한다"라며 "이번 사안이 발생하게 되어 저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사안은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주체를 취할 것이다. 현재 책임있는 주체들은 회사의 정당한 감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거나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 없는 주장 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 CEO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들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는 점을 파악하게 됐다"라며 "회사는 이러한 내용들을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못박았다.

직원들에게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한 박 CEO는 "회사는 어도어 구성원 여러분들께서 각자의 자리에서 본연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사안으로 누구보다 불안감이 크시리라 생각된다. 불안한 마음 갖지 마시고 현재와 같이 맡은 바 뉴진스의 컴백과 성장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라며 "하이브는 아티스트와 구성원을 지키는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으며, 아티스트가 이번 일로 흔들리지 않도록 관계된 분들은 모두 각별히 애써달라"고도 덧붙였다.

박 CEO는 앞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밝힌 입장문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라고 저격 당한 아일릿의 소속 레이블 빌리프랩 직원들에게도 "아일릿의 데뷔를 위해 여러분들께서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갑자기 터져 나온 뉴스로 마음이 안 좋으실 것이겠지만, 사실이 아닌 내용에 마음 상하지 마시고 아일릿의 성공을 위해 매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한 뒤 "이번 사안을 잘 마무리 짓고 뉴진스와 아일릿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어떤 것들을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는 A씨 등이 경영권을 손에 넣어 독자 행보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감사를 시작했으며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한편, 민 대표에 대해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도 발송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자신을 향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하이브 산하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한데 대해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했으나 하이브나 빌리프랩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답변을 미뤘으며, 갑작스럽게 자신의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고 반박한 상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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