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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통령 부부 프로포폴' 발언 최재영 목사 자택 압수수색

입력
2024.12.03 16:33
수정
2024.12.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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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에 대해서도 강제수사 착수

경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경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허위 주장한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3일 최재영 목사 거주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최 목사는 윤 대통령 부부가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를 받는다.

앞서 최 목사는 유튜브 방송에서 "대통령 부부가 프로포폴을 맞는다. 영상물 증거도 있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김 여사에게 수차례 만남을 요청하고 선물을 건넨 장면을 촬영한 스토킹 혐의 조사를 위해 서초경찰서에 출석했을 때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경찰은 또 최 목사가 제기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도 허위로 보고 있다. 최 목사는 7월 서울 용산 집회에 참석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이미 여사한테 20억, 30억을 줘서 이제 비례대표 공천도 다 끝나 자리가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서울의소리 사무실과 소속 기자 자택 등도 압수수색했다.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된 건으로 알려졌다.

서울의소리는 지난 9월 소속 기자인 이명수씨와 김 전 선임행정관 간의 녹취록을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하며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22대 총선에서 김 전 선임행정관이 공천을 신청한 용인갑에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전략 공천됐고, 김 여사가 당시 공천관리위원이던 이철규 의원을 통해 개입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겼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김 전 선임행정관은 "녹취록에 담긴 발언이 허위이고 이를 계속 보도하는 것은 인격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법원에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일부 인용됐다. 이 의원도 녹취록 내용을 부인하며 김 전 선임행정관과 서울의소리 관계자 등을 서울청에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오늘 압수수색은 김 전 선임행정관 보도 관련 영상 원본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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