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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공천 대가 20개 받아" 野 명태균 녹취 공개… "가짜뉴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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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일 추경호(대구 달성)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녹취를 공개했다. 명씨가 측근이던 김태열 당시 미래한국연구소장으로부터 "지난 선거(2018년 지방선거) 때 추경호가 20개를 먹었기 때문에" 등의 보고를 받는 내용이다. 추 원내대표는 "터무니없는 엉터리 가짜뉴스"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22년 3월 명씨와 김태열 전 소장 사이 이뤄진 녹취를 공개했다. 이 녹취는 김 전 소장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구 달성군수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조성제씨의 측근인 박재기씨를 만난 뒤, 명씨에게 보고한 내용이다. 등장하는 '20개'는 20억 원으로, 조씨가 공천을 목적으로 추 원내대표에게 건넸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아울러 2016년 12억여 원이던 추 원내대표 재산이 2020년 출마 때 32억여 원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국회 취재진과 만나 "저는 전혀 모르는 엉터리 가짜뉴스"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명씨는 최근에 문제가 되면서 처음 이름을 알게 된 사람"이라며 "이 부분을 확대 재생산할 경우 명예훼손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씨 또한 한국일보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명씨가 자기 측근하고 통화한 걸로 진실인 것처럼 꾸미면 그 사람은 죄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 측은 재산 형성 또한 2022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이미 소명이 끝났다는 입장이다. 총선 출마 직전인 2015년 말 추 원내대표의 재산은 12억571만 원이었는데, 2021년 말엔 40억9,438만 원으로 늘었다. 부부 공동명의인 래미안 도곡 카운티 아파트의 가격이 올랐고(13억8,000만 원→22억1,400만 원) 장모로부터 10억여 원을 증여받은 게 재산 증가의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여권에선 당사자 녹취도 아닌 전언의 전언 형식 녹취 파일로 상대 당의 원내대표를 공격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실 관계 확인도 없이 본인들(명씨-김 전 소장)끼리 언급한 내용으로 협상 파트너를 공격하는 건 정말 정도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공개할 만하다 판단해서 공개한 것뿐"이라며 "예산안 협상과는 전혀 별개의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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