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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휴대폰 사용금지", 이스라엘 "예비군 소집"… 전쟁 재개 준비하는 가자

입력
2025.02.12 22:12
수정
2025.02.13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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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곳곳에 숨겨진 도청장치 있다" 주장
이스라엘, "무기 밀반입"이라며 드론 공격

지난 11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폭격당한 한 호텔 옆을 주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가자시티=AFP 연합뉴스

지난 11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폭격당한 한 호텔 옆을 주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가자시티=AFP 연합뉴스

가자지구 전쟁의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전쟁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마스는 대원들에게 보안을 이유로 휴대폰을 사용하지 말고 몸을 숨기라고 지시했고 이스라엘은 예비군을 소집해 병력 증강에 나섰다. 가자지구 인근에서 산발적인 무력 충돌도 이어지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샤르크 알아우사트신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하마스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의 알카삼여단 정보국과 지도부가 소속 대원들에게 휴대폰을 사용하지 말고 몸을 숨기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 측은 해당 지시를 휴전 1단계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휴전 발효 후 40일째에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 측의 '배신'을 우려해 시행을 앞당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곳곳에 감시장치를 숨겼다는 주장도 나왔다. 소식통은 알아우사트신문에 가자지구 내 파괴된 돌과 잔해더미 아래에서 전자기기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를 이스라엘군이 감시를 위해 설치한 카메라 및 도청장치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도 전쟁을 앞둔 대비를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지난 11일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전쟁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예비군을 소집했다며 가자지구를 담당하는 남부사령부 병력도 큰 폭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의 무기 반입을 막는다은 이유로 국경을 넘나드는 드론을 공격하면서 간헐적인 무력 충돌도 이어졌다. 아랍권 알자지라통신은 12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라파 인근에서 드론 공격을 가해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향해 날아가는 드론을 막기 위해 공격한 것이라며 "최근 가자지구로의 무기 밀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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