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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전 하야? 조갑제 "전격 발표 가능" 김종혁 "이미 늦었어"

입력
2025.02.14 11:00
수정
2025.02.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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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요구 받았다면 지금의 혼란 없었어"
"이미 기소돼 마음대로 사퇴 못 해"
조갑제 "하야 전격 발표 가능성" 주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뉴스1

최근 보수진영 및 매체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전 자진 하야 가능성을 거론하는 가운데, 실현 가능성에 대해 보수 진영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우파 논객 조갑제 '조갑제TV' 대표는 탄핵 심판 결정 직전 하야 발표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금은 하고 싶어도 못 한다'고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13일 오후 YTN라디오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탄핵 선고 전 윤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하야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 윤 대통령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여권에 유리한 여론을 만드는 등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하야 시 "형사 재판도 불구속 상태에서 가능해질 것이고, 하야에 따른 동정심이 역으로 야권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친한동훈(친한)계로 분류되는 김 전 최고위원은 같은 날 저녁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12·3 불법계엄 사태 직후 국면에서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의 조언을 듣고 자진 하야를 결정해야 했으나 지금은 늦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12·3 불법계엄 사태 당시를 돌아보며 "한 전 대표가 '계엄은 누가 봐도 명백한 위헌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버티기 쉽지 않다. 조기 퇴진을 스스로 밝히는 게 어떠냐'고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 전 요구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2월 말, 3월 즈음 조기 퇴진을 밝히면 탄핵 과정을 안 거치고 길거리에서 아스팔트 지지자들이 충돌할 일 등도 없을 것으로 판단해 (12월 8일 '질서있는 조기 퇴진'을) 요구했고 그땐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대통령이) 며칠 뒤 갑자기 '난 잘못한 게 없다'면서 헌법재판소 심판이든 법원의 재판이든 다 받겠다고 얘기해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1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 관련 뉴스를 TV로 보고 있다. 류기찬 인턴기자

지난해 12월 1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 관련 뉴스를 TV로 보고 있다. 류기찬 인턴기자

윤 대통령의 자진하야 가능성에 대해 김 전 최고위원은 "현재 상황에선 안 될 것이다. 이미 (형사)재판이 들어갔지 않나"라며 윤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구속 기소된 점을 상기시켰다. 이어 "재판에 들어갔다면 공무원도 자기 마음대로 사퇴를 못 한다. 공무원 누구든지 범죄를 저질렀을 때 사표를 내고 물러나면 연금 등을 다 받을 수 있게 되지 않나"라면서 하야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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