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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총공세에....한국 재계도 백악관 찾아가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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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한국 기업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정치권과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보편 관세와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한국 기업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국 재계가 미국 경제 발전에 얼마나 크게 이바지했는지 강조하고 앞으로의 경제 협력을 위한 아이디어도 논의하기 위해서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 회장을 대표로 하는 대한상의 경제사절단이 19·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사절단엔 최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 김 현대자동차 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 원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이 참가한다. 대미(對美)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조선·에너지·정보기술(IT) 플랫폼 등 한미 경제 협력의 핵심 산업 대표들이 두루 포함됐다.
경제사절단은 19일 워싱턴 미국 의회도서관 본관인 토머스 제퍼슨 빌딩에서 '한미 경제의 밤' 행사를 열기로 하고 미국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내각 주요 인사 등을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설명하고 주요 투자 주 관계자와는 따로 면담할 예정이다. 20일엔 백악관을 직접 찾아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해 재계와 미국 행정부 간 소통 채널을 뚫고 앞으로 어떻게 논의할지 그 기틀을 마련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에서 벗어나기 위한 재계의 전략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적극 실시해 왔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것이 될 전망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국은 트럼프 1기 '바이 아메리카' 약속을 적극 실천한 대미 투자의 모범 국가이자 우등 기업임을 적극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경제 협력을 위한 구체적 아이디어도 다양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①트럼프 정부가 경계하는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는 차원에서 원유와 천연가스 등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확대하고 ②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둔 조선 산업에서의 협력이 활용할 만한 카드로 거론된다. 이 밖에 ③완성차 및 부품 제조시설 투자 ④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 ⑤차세대 원전·소형모듈원전(SMR) 개발 협력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국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이번 대미 접촉 활동은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환경을 유리하게 조성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미국 정부·의회와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실절적인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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