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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부서도 "인양 필요하다" 더 커지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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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 "국내 기술로 충분"
재보선 앞 정부책임론 차단 의도도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세월호 선체 인양 검토 입장을 밝힌 가운데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세월호 인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4ㆍ29 재보선을 앞두고 세월호 정부책임론이 부각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여권의 의도도 읽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알기로 세월호 인양은 국내 기술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세월호는 인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가졌던 슬픔, 아픔, 괴로움을 마무리 짓고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세월호를 인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당 지도부의 발언은 세월호 인양을 기정 사실화 하면서 정부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초ㆍ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서도 “세월호 인양은 보수 가치에 부합한다”며 인양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보수 정권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국민의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유골이라도 지구 끝까지 찾아가는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이이재 의원도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인양을 해)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선체 인양 촉구 서명운동에 새누리당 의원들의 동참을 제안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그간 김진태 의원을 비롯해 세월호 인양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존재했다. 친박 핵심인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날 세월호 인양 여부를 국민 여론조사로 결정하겠다며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론조사로 결정한다는 건 옳지 못한 일”(김 대표)“너무 무책임한 생각”(유 원내대표) 등 비박 투톱 지도부의 비판이 쏟아지고, 대통령까지 인양 적극 검토 발언을 하면서 여권 분위기는 세월호 인양 쪽으로 기울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조속한 세월호 인양을 거듭 주문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김우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이날 “선체는 전반적으로 온전한 상태고 선체 주변 해저지형도 평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부로부터 제출 받은 ‘세월호 선체 정밀탐사 결과’ 보고서 등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진도 인근 해역의 유속과 기상 조건을 감안하면 5, 6월과 9, 10월의 작업 환경이 최적”이라며 조속한 인양 계획 수립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문재인 대표도 2일 이석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장을 만나 “아홉 분의 실종자가 계신 상태이기 때문에 비용 문제를 따질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인양을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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