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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등 與 원조 소장파 30명 모인 까닭

입력
2015.04.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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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성역없는 수사

특검 등 모든 수단 동원해야"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원조 소장파’ 인사들이 12일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특검을 비롯해 모든 수단을 활용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임을 갖고 보수진영 혁신에 앞장서기로 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뒤 “정치를 시작하면서 부르짖었던 정치개혁을 되돌아보며 보수진영 혁신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모임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정 의원을 비롯해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주호 전 교육부 장관 등 3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래연대’(16대), ‘새정치 수요모임’(17대), ‘민본 21’(18대) 등 과거 소장파 모임을 이끌던 인사들이다. 18대까지는 당내에서 소장파들의 목소리가 활발하게 나왔지만 19대 들어서는 소장파 모임 자체가 사라졌다.

이날 모임은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가 ‘휘둘리지 마라. 유연하라’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테이프를 끊었다. 하지만 참석자들의 논의는 박근혜 정부의 전현직 비서실장 3인과 현직 국무총리, 광역시장 등 여권 실세가 거명된 ‘성완종 리스트’에 집중됐다. 정 의원은 “모든 의혹을 털기 위해선 (특검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런 결론은 참석자 대부분이 친이, 비박계라는 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근 유승민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주목 받은 ‘신보수 선언’에 대해서는 참석자 대부분이 공감했으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제도개혁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 의원은 “(유 원내대표의 연설을 실행하는 차원에서)참석자 일부는 개헌 이야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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