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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자대회 개막… "對언론 테러 용납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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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기자들의 축제인 ‘2015 세계기자대회’(한국기자협회 주최)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60여개국 100여명의 전 세계 언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올해로 세 번째인 이번 대회는 18일까지 이어지며, ‘분단 70주년, 한반도의 통일을 생각한다’를 주제로 서울과 대구,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300여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묵념으로 시작했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해주신 기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 언론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가해지는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방지책과 함께 저널리즘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짐 보멜라 국제기자연맹(IFJ)회장은 “국제기자연맹은 2015년 2월까지 사망한 언론인 수가 작년 1년간 사망자 수의 4분의 1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며 “보도가 분쟁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분쟁 원인을 보도할 때 사실에 기반한 균형보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한반도 평화통일과 언론 자유를 위한 세계 기자 선언문’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새 봄이 도래하기를 소망한다’는 바람과 함께 올해 초 발생한 프랑스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비롯해 언론사와 기자에 대한 테러가 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자유와 평화의 공동체를 만들고 진실을 알리는 저널리스트로서의 소임을 다하며, 언론을 상대로 한 테러는 어떤 이유로든 용납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14일 국회에서 ‘2015 대구 경북 세계 물 포럼’에 참석한 뒤 15일에는 부산으로 옮겨 ‘언론자유와 지구촌 언론인들의 수난’이란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후 16일엔 부산 UN기념공원과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보며 한국문화 체험을 할 예정이며, 19일에는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의 현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세계기자대회는 한반도와 세계 평화 증진 및 저널리즘 발전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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