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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친박도 친이도 아닌데 왜 나를 지목하는지…“

입력
2015.04.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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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회장 호텔서 만나고 통화했다는 보도는 ‘소설’”

“윤모씨는 내 측근 아닌 성 회장 측근”

14일 오전 경남도청 2층 복도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출근길에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오전 경남도청 2층 복도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출근길에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윤모씨를 통해 1억원을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홍 지사는 14일 “언론에 거론되는 윤모씨는 제 경선을 도와준 고마운 분이지만 제 측근이 아니고 성완종씨 측근”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수사할 때 말하려고 했는데, 하도 어이없는 보도가 계속되기에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성완종씨와 윤모씨의 자금 관계는 저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검찰수사로 명백히 밝혀질 일을 기정사실화해서 얽어 매려고 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며 일부 언론보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제 기억으로는 2011년 6월 전당대회를 전후해서 서산지구당 당원 간담회에서 잠깐 만나 인사한 것 외에 성씨를 만난 일도 없고 전화 통화 한 일도 없다”며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성 회장과의 만남을 거듭 부인했다.

앞서 홍 지사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성 전 회장이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를 호텔에서 만나고 측근을 통해 돈을 준 뒤 확인 전화를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성 회장을) 호텔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당시 성완종 이란 사람 잘 몰랐다“며 어처구니 없는 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이 이런 큰 사건이 터지면 온갖 소설을 다 쓰잖아”라며 “성 전 회장하고 통화할 입장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성 전 회장이 한나라당 (입당한) 뒤 선거법 위반 사건 때 한차례 통화한 것이 전부라며 기존 주장을 재확인했다.

홍 지사는 “왜 그 사람이 나를 지목해서 하는지 윤모씨가 성 전 회장과 동향이라고 하는데 그 둘 사이는 어떻게 준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한테 할 이유가 없다”며 자신이 직접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공천도 아니고 그냥 한나라당이 좋다고 해서 줬다고 했잖아. 그러면 왜 나한테만 주냐, 그 때 경선 후보가 많은데…7∼8명인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지사는 “난 친이도 아니고 친박도 아닌데”라며 “내가 왜 연루됐는지 아직 이유를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창원=이동렬기자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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