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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의원들 잇단 설화, 끓는 민심에 기름 붓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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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가 여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들이 여론과는 동떨어진 언행으로 잇따라 구설수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엄정 수사를 다짐한 마당에 돌출 발언들이 여론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15일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최근 언급에 대해 “이정현 의원의 그런 말은 좀 집단적 공황 상태, 심신미약 상태에서 나온 그런 말이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고 싶진 않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전날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이번 사건에서 국민이 하나 확인한 게 있다”면서 “성공한 로비와 실패한 로비, 한 정부는 로비가 잘 통했던 정권이고 또다른 정부는 로비가 전혀 통하지 않는 정권이라는 이 극명한 차이를 국민은 목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의 ‘경향신문 압수수색’ 발언도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13일 대정부질문 이후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경향신문을 압수 수색해서라도 (녹음파일을)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은 권 의원의 발언을 “여권이 느끼고 있는 정치적 위기감을 대변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야당도 같이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여당의 정치공세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했다. 노회찬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지금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데,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고요”면서 “신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라고 지적했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도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그는 14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화가 치밀어서 뭔가 이 세상에 대해서 복수하고 싶어하고 그런 분들이 죽으면서 그런 일들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그래서 사람들이 ‘죽는 순간까지 그럴 수 있느냐’는 그 생각을 바꿔야 된다,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의사선생님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성 회장이 남긴 다이어리에 등장하는 만남에 대해서도 “(성 회장과) 많이 만난 느낌”이라고 했다가 “무슨 리조트에서 만났다고 했는데 제가 머리가 나빠졌는지 그런 데서 만난 기억은 없다”며 횡설수설 해명으로 빈축을 샀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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