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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北 SLBM 발사에 “정세 불안행위…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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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北 SLBM 발사에 “정세 불안행위…용납 못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6일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관련,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 및 북한의 도발에 관한 입장을 질문에 “정세를 불안하게 하는 북한의 행위는 국제사회의 기준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말했다.
17일 방한을 앞두고 나온 케리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SLBM 위협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이 강화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이 부장도 이날 한반도 문제 등 국제이슈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9일 관영언론을 통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관하에 잠수함 탑재 탄도미사일의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11일 북한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지역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은 국제적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를 지속적으로 거부한다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외교적 고립도 심화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은 평화적 방식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의 핵 야망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렛대’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왕이 부장은 “이란 핵문제, 한반도 핵 문제,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포함해 국제 및 지역 이슈에 대한 미국 측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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