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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이 먼저 대화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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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이 먼저 대화 제의
일촉즉발 위기서 급반전까지 물밑 접촉 과정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로 한반도에 일촉즉발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남북이 22일 오후 6시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북한의 도발로 살얼음판을 걷던 남북관계가 이를 계기로 급 반전 될지 주목된다.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남북은 현재 진행중인 남북관계 상황과 관련,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와 접촉을 가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위급 접촉이 전격 합의되기까지 양측은 전날부터 긴밀하게 물밑접촉을 이어왔다. 양측 공히 추가적인 군사적 대결로 가는 치킨게임을 막기 위해선 대화 말고는 없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양측은 서로 역 제안을 거듭하는 힘겨루기 끝에 지난해 10월 이후 막혀 있던 고위급 접촉을 이뤄냈다.
먼저 손을 내민 것은 북한이었다. 북한은 어제 오후 4시경 김양건 당 비서명의 통지문을 통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김양건 당 비서와의 접촉을 제의해왔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오후 6시경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명의로 김양건 당 비서가 아닌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접촉에 나오라는 수정 통지문을 보냈다. 국가안보실장이 나오는 자리에 대남 부서 책임자는 격이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당장 북한의 추가 도발 방지 등 확답을 받기 위해서라도 더욱 그랬다.
이에 북측은 답이 없다가 이날 오전 9시30분경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함께 김양건 당 비서가 나올 테니, 김관진 실장과 홍용표 통일부장관도 나오는 2+2회담을 제의했다. 이에 우리도 북측의 의견을 수용하며 접촉이 전격 성사된 것이다.
이번 접촉에서 남북은 남북관계 전반에 모든 것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일단 우리 측에선 비무장지대(DMZ)지뢰도발 사건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등에 대한 확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김양건 당 비서를 고집한 것과 관련해서 남북문제 전반에 대한 논의가 폭넓게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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