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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김무성", 40대 이하 "박원순"… 차기 대통령 선호도 연령대 별로 갈려

입력
2015.08.25 04:40

金 18% 선두… 朴 17% 맹추격

여야 텃밭선 지역주의 완화 움직임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두 자리를 놓고 박빙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40대를 기준으로 젊은층은 박 시장을, 노년층은 김 대표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하지만 여야 텃밭인 영호남에서 상대 정당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가 일정하게 나타남으로써 지역주의 완화의 희망도 보였다.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는 김 대표가 18.1%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박 시장이 1.3%포인트 뒤진 16.8%로 김 대표를 바짝 추격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2.1%로 큰 차이 없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이 각각 7.1%와 6.9%로 4,5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와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의 순이었다.

여야 후보들의 득표율은 연령대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40대 이하 청ㆍ장년층에선 박 시장과 문 대표가 1,2위였지만, 50대 이상에선 김 대표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안 의원은 30대 이하에서 3위였고, 오 전 시장은 50대 이상에서 역시 3위였다.

지역별로도 영남에선 새누리당 후보가, 호남에선 새정치연합 후보가 강세였다. 다만 열세지역에서 김 대표와 박 시장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대구ㆍ경북에선 김 대표(23.3%)에 이어 이 곳 출신인 유 전 원내대표(6.9%)와 김 전 지사(6.1%)를 제치고 박 시장(12.9%)이 2위를 차지했다. 문 대표도 10.4%로 선전했다. 호남에서도 김 대표(9.2%)가 박 시장(32.2%)과 문 대표(19.5%)에 3위를 차지하며 안 의원(7.0%)과 안 지사(4.1%)를 따돌렸다.

정당 지지율에선 새누리당이 47.0%로 새정치연합(25.7%)을 크게 앞섰다. 정의당은 4.7%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한 응답자들은 79.4%가 새누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이에 비해 부정평가층에서는 새누리당(19.7%)과 새정치연합(42.1%) 지지층이 다소 갈렸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28.4%나 됐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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