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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韓, 위안부 소녀상 이전 검토 중”

입력
2015.12.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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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 시민들이 털모자를 씌워주었다. 연합뉴스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 시민들이 털모자를 씌워주었다. 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 이전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26일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28일 한일 외교정상회담에 진전이 있으면 한국 정부가 소녀상 이전을 위해 시민단체 설득을 시작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소녀상 이전 장소로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서울 남산에 건설 예정인 공원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병세 외무부 장관은 지난 23일 토론회에서 소녀상 철거에 대해 “본질적인 문제에 진전이 있으면 관련된 부분도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이전 문제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소녀상은 2011년 12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개최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1,000회를 맞아 시민 모금을 받아 설치했다. 이후 시민들이 철마다 옷을 갈아 입히는 등 관심을 기울였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28일 위안부 문제 최종 타결을 위해 서울에서 윤 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재론하지 않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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