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이번엔 백조… 야생동물 위협하는 관광객 ‘셀피 욕심’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인생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은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가질 법한 욕심이다. 하지만 그 욕심 때문에 애꿎은 희생을 당하는 동물들 입장에선 울화가 치미는 일이다. 최근 관광객들이 야생동물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다 죽거나 고난을 겪은 동물들의 사례가 이어지며 동물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관광객의 의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마케도니아 온라인 매체 ‘MINA’는 지난 6일(현지시간) 마케도니아 남부 오흐리드(Ohrid)의 호숫가에서 한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백조를 괴롭혔다고 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불가리아 여성 관광객은 호수가로 걸어가, 물 속에 있던 백조의 날개를 움켜쥐고 물 밖으로 끌어당겼다. 백조는 관광객이 접근하는 동안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으며, 이는 평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호숫가에서 아무도 그들을 괴롭힌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목격자 중 한 명인 네이크 베이티브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당장 백조를 놔두라고 소리쳤고, 그 때서야 그는 친구들에게 돌아갔다”며 “남겨진 백조는 한 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지만, 다행히 다시 헤엄을 쳐서 호수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아르헨티나의 새끼 돌고래, 미국 플로리다의 황소상어에 이어 최근에만 세 번째 발생한 ‘셀피 동물 학대 사건’으로, 한 주에 한 건 꼴로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런 행동을 법으로 규제하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몰라서 저지르는 행동인 경우가 많으므로, ‘만지지 말라’는 안내판을 써 놓거나 교육을 통해 인식을 바꾸는 것 외에는 재발 방지를 위한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안유경 인턴기자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4)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