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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대신 소신 지킨 송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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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34)의 개념 행보가 주목 받은 하루였다.
11일 한 매체는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송혜교가 일본 미쓰비시사의 광고 모델 제의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는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나라와 중국 등에서 수십 만 명이 강제노역을 한 대표적인 전범기업이다. 이 기업은 최근 중국인 강제노역 피해자를 포함해 미국 전쟁 포로 등에게 사과 및 보상금을 지급했지만 가장 큰 규모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 피해자들에게는 둘 다 거부한 탓에 소송이 진행 중이다.
송혜교는 약 한 달 전 미쓰비시 자동차의 중국 광고 모델을 제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교가 아시아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걸맞은 고액의 광고료도 당연히 뒤따랐다.
하지만 송혜교 측은 “전범 기업의 홍보를 위해 광고 모델로 나설 이유가 없다. 돈 때문에 모델을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송혜교는 2014년 한국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남가주대학 내 ‘도산 안창호 하우스’와 중국 항주 임시정부청사에 한글 안내서를 지원하는 등 수년 째 역사 알리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뉴욕의 독립운동 거점지인 뉴욕한인교회에 한글 안내서를 제공하기도 했다.
역사에 관한 개념있는 행보에 네티즌들도 지지의 목소리를 보냈다.
이날 온라인에는 “강모연(‘태양의 후예’ 속 배역)처럼 똑부러지네요”(el*****), “역사 개념 확실하고 소신 있는 모습 훌륭합니다”(yb*****), “역사의식에 이렇게 일관성 있는 행보를 보이다니 놀랍기도 하고 칭찬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tg*****) 등의 글이 올라왔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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