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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나는 '태후' , 숫자로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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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태양의 후예'(태후)가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 두고 있다. 결말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는 만큼 시청률은 30%를 웃돌며 고공행진 중이다. 시청률은 곧 돈으로 직결된다. 국내외 관련 산업을 함박웃음 터뜨리게 만든 '태후'의 막강한 영향력을 숫자로 알아봤다.
2 '태후'는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졌다. 처음부터 한중 동시 공략을 계획했기 때문에 제작진은 중국 심의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 이에 중국판에서는 한국판과 다르게 북한군 설정이 전면 삭제됐다. 이름 없는 제3의 가상 국가로 대체돼 영어더빙이 입혀졌다. 북한군 안상위를 연기한 배우 지승현은 "1회부터 출연했는데 중국에선 나를 13회가 돼서야 겨우 알게 됐다"고 말했다.
3 '태후'의 경제적 가치가 3조원 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드라마는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패션·뷰티, 자동차, 식품, 관광 등 여러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촬영지인 강원 태백 검색량은 62%나 증가했고, 해외로케를 진행한 그리스 자킨토스 섬은 398%나 늘어났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전창준 강원도 관광마케팅과장,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등은 실제 촬영 장소를 둘러보고 관광 인프라 확충 및 연계 관광상품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9 배우 송중기가 연예인 최초로 'KBS 뉴스9'에 출연했다. 송중기를 보기 위해 퇴근했던 직원들 다시 출근하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SNS에는 인증샷 대란이 일기도 했다. 뉴스 시청률도 쑥 올랐다. 닐슨코리아 기준 23.3%로 평소보다 3.6%P 올랐다. 30대 여성 시청률은 4.7%P, 40대 여성 시청률은 5%P 상승했다.
10 '태후' OST 10개가 모두 공개됐다. 윤미래, 엑소 첸X펀치, 다비치, 거미, 매드클라운X김나영, 케이윌, 린, SG워너비, 엠씨더맥스, JYJ 김준수까지 실력파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주요 음원차트 줄세우기로 드라마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하지만 가요계 고질병인 표절논란에 휘말리면서 잠시 주춤했다.
11 인기드라마일수록 PPL(간접광고)이 따라붙는 건 당연지사. '태후'의 공식 협찬사는 총 11개로 16부 틈틈이 적재적소에 등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투싼 싼타페 제네시스), 삼성전자(갤럭시 노트북), 라네즈, 정관장 에브리타임, 쌤소나이트 가방, 로만손 손목시계, 제이에스티나 주얼리, 한화큐셀(태양광 모듈), 서브웨이 샌드위치, 2S캔들 디퓨저, 롯데칠성 아이시스가 드라마를 공식 지원한다. 제작사 NEW는 "드라마 중 최고가인 30억 원의 PPL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8 극중 서대영(진구)이 "이런 XX, 그 개XX 당장 끌고와"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지진이 발생하고 유시진이 위험에 빠진 상황에서도 다이아몬드에 눈이 먼 진영수(조재윤)을 향한 분노였다. 격양된 감정은 시청자들은 받아들였지만 공영방송에서 나올 수 없는 욕설 대사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권고조치를 내렸다. 방송언어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고, 심의기준에서 벗어났다면서 "바람직한 선례를 위해 행정지도 수준의 권고를 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24 '태후'를 독점 방송하는 중국 온라인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 따르면 '태후'는 누적 조회수 24억 뷰를 돌파했다(4월11일 기준, 14회까지). 미국 경제 전문 통신사 블룸버그는 이같은 수치를 밝히면서 "드라마가 중국 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공안부가 '드라마는 현실이 아니다.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실망한다'는 경고를 할 정도"라고 보도했다.
30 다양한 플랫폼이 발달한 시기에 시청률 30%가 가능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 어려운 걸 '태후'는 해냈다.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더니, 7회에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자체최고시청률은 13회가 기록한 33.5%다. 종영까지 40%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만약 40%가 넘는다면 주중극으로는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의 성과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2 '태후'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필리핀,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루마니아, 스웨덴, 스페인, 폴란드, 벨기에, 네덜란드, 러시아, 오스트리아, 핀란드,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란까지 전 세계 32개국에 판권을 팔았다. 가장 높은 금액으로 팔린 것은 역시 중국으로 회당 25만 달러(한화 약 2억8천만 원)였다.
72 '태후'의 최대수혜자는 KBS다. 방송 전후 15초짜리 채널광고 30개가 완판 됐다. 광고총량제 적용으로 7회부터는 광고 2개가 더 붙어 총 32개가 나가고 있다. 16부 기준 수익만 약 72억원이며, 재방송까지 합치면 그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5회부터 재방송 광고까지 완판돼 회당 1억6천만 원의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
107 '태후' 인기는 중국 SNS 웨이보에서 실감할 수 있다. 드라마는 107억 이상 해시태그가 이뤄지며 TV부분 차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드라마 인기와 더불어 배우들을 향한 관심도 높다. 송중기 해시태그는 65억을 넘어섰고, 송혜교 해시태그는 29억에 육박한다.
130 '태후'에는 제작비 130억, 회당 평균 8억 원이 들어갔다. 그리스 해외로케와 태백 세트장, CG효과까지 모두 합친 금액이다. 군대 로맨스이다 보니 의상과 소품도 만만치 않다. 영화같은 아름다운 영상미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제작사 측은 "선판매와 PPL 등으로 첫 방송 전 이미 제작비 130억 원을 모두 회수했다"면서 '태후'의 억 소리 나는 인기를 증명했다.
사진=KBS, NEW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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