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조우석 KBS 이사, 도 넘은 '어버이연합 감싸기'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며 공영방송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KBS 이사가 극우 성향 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어버이연합)에 대해 도를 넘은 감싸기에 나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우파 논객을 자처하며 지나친 우편향 글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KBS 조우석(60) 이사는 25일 자신이 주필로 있는 인터넷 매체 미디어펜에 “반국가 좌파단체에 거액의 세금을 퍼주는 ‘범죄적 지원’은 괜찮고 보수단체에 푼돈 지원은 안 되냐”며 최근 청와대 등 국가기관, 경제단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의 커넥션 의혹에 휩싸인 어버이연합을 또 한차례 옹호하고 나섰다.
조 이사는 “2008년 광우병 난동 아래 한미FTA 반대 시위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좌파의 극렬활동엔 든든한 돈이 있었다”며 “전경련의 푼돈을 받아 통합진보당 해산을 외치고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했을 뿐인 어버이연합만 왜 나쁘냐”고 물었다. 그는 지난 23일에도 “대한민국을 옹호하는 애국활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한 시민단체가 이렇게 오해 속에 사회적 뭇매를 맞고 있어야 옳으냐”며 어버이연합을 노골적으로 두둔해 논란을 빚은 적 있다.
조 이사는 “좌파는 돈 부자, 우파는 돈에 씨가 말랐다”며 “몇 안 되는 우파 매체들도 거의 빈사 상태다. 광고 집행이 좌파 10에 우파 1이 채 될까 말까한 수준으로 한경오(한겨레신문-경향신문-오마이뉴스)가 그래서 굴러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어버이연합 관련 의혹을 집중 보도한 종합편성채널 JTBC와 중앙일보를 언급하며 “제도권 언론마저 대한민국을 우습게 보고 들까부는 현상이 어떤 정치사회적 재앙으로 연결될까가 걱정”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KBS 이사에 선임된 조 이사는 선임 당시부터 극우적인 색채로 자격 시비에 올랐다. 같은 해 10월엔 동성애자를 ‘더러운 좌파’라고 지칭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공영방송 이사가 나서서 노골적인 편들기에 나서는 것은 중립성을 위반하는 것으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며 조 이사의 칼럼에 대해 비판했다. KBS의 야당 추천 이사인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특정 시민단체에 대한 지지는 조 이사 개인의 자유일지 모르나 공영방송 이사로서 사실을 호도하는 등의 발언을 했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