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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갈 때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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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이 되어 동물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동물원은 몸살을 앓는다. 동물에게 먹이를 주어서 배탈이 나게 하고, 동물에게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 등 동물들을 괴롭히는 일부 관람객들 때문이다.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 World Association of Aooz and Aquariums)에 따르면 매년 7억 명의 사람들이 동물원과 수족관을 방문한다. 동물원 방문객들이 동물들을 만날 때 알아야 할 에티켓을 소개한다.
1. 동물원 동물에게는 어떠한 음식도 주지 않는다.
동물원 동물들은 동물 영양사가 신선한 나뭇가지나 과일 등 야생과 유사한 식단을 제공한다. 사육사는 이러한 먹이를 동물들이 지루하지 않게 오랜 시간에 걸쳐 찾아 먹을 수 있게 숨겨주거나 동물들 간에 싸움이 나지 않도록 나누어 준다.
그런데 관람객이 집에서 가져온 음식이나 길가에 난 풀을 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아무리 동물이 먹을 수 있는 것이라 해도 절대 줘서는 안 된다. 생길 수 있는 문제는 다음과 같다.
- 주는 사람이 너무 많아 과식을 하게 되고 영양 균형이 깨져 설사를 할 수 있다.
- 동물끼리 서로 먹으려고 하다가 싸울 수 있다.
- 사육사가 준비한 먹이를 먹지 않는다.
- 먹이를 주다가 사람이 다칠 수 있다.
- 사육사가 먹이로 치료를 위한 훈련을 하는 경우 효과가 떨어진다.
2. 동물에게 먹이를 주어도 되는 경우는 규칙에 따라서 준다.
관람객이 먹이를 주는 일부 동물원에서는 반드시 사육사의 지시를 따르고, 정해진 먹이만 정해진 양만큼 주어야 하며, 먹이가 든 봉지를 동물이 가져가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과정 중에 동물에게 물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이루어져야 하고 전 후에 손을 반드시 씻어야 한다.
무엇보다 동물원은 동물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알려야 한다.
3. 돌이나 쓰레기를 던지지 않는다.
동물의 반응을 보려고 무언가를 던지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안타까운 행동이다. 물범이나 악어가 있는 물에 동전, 티슈, 페트병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다. 일부러 던지지 않더라도 실수도 떨어뜨리기도 한다. 그걸 동물이 삼키면 위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단순한 호기심이 동물을 죽일 수도 있으므로 조심히 행동해야 한다.
4. 조용히 바라본다.
소리 지르거나 유리창을 두드리는 일은 소리에 민감한 동물들에게 큰 스트레스이다. 물론 동물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동물들 중에는 야행성 동물도 있고 악어 등 먹이를 먹을 때 이외에는 움직이지 않는 동물들도 있다.
5. 동물의 영역에 들어가지 않는다.
동물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려고 울타리를 넘어가거나, 부모의 경우 아이를 울타리 위에 올리는 일이 많다. 동물에게는 자신의 영역이 매우 중요하므로 이를 지켜주어야 한다.
또한 울타리 위에 올라갔다가 떨어지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울타리에 매달려 고릴라를 구경하던 아이가 아래로 떨어져 정신을 잃은 적이 있다. 다행히 아이는 밖으로 나와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동물원도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동물을 볼 수 있도록 전시 환경을 개선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그것을 준수할 수 있도록 인력을 충원하는 등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동물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환경 보전과 동물복지에 대한 시민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동물원을 돌아보며 생명을 존중하는 법을 알게 된다면 보다 의미 있는 동물원 방문이 되리라 믿는다.
서울대공원 양효진 동물큐레이터
참조: 서울동물원 동물윤리복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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