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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양적 완화는 전국민에게 부담 지우는 무책임한 일”

입력
2016.04.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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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와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와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양적 완화 검토 발언과 관련해 “한국은행에서 돈을 찍어내는 것은 당장 정부 재정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여 정부 성적표는 좋게 보일지 모르지만 결국 전 국민에게 골고루 부담을 지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조조정에 돈을 쓰기 위해 돈을 찍어내겠다는 것인데 정도가 아니다.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든 공적 자금 투입을 준비하든 동원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공동대표는 또 “양적 완화 카드는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우리 경제와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다른 모든 수단을 제쳐두고 양적 완화 카드를 꺼낸 건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적 완화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경제가 심각한 상황이고 전통적 정책이 효과가 없을 때 고려할 수단”이라며 “양적 완화를 고려할 정도라면 대한민국 경제가 비상상황이며 지금까지의 정책은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먼저”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런 식의 해법 제시는 대통령은 양적 완화로 입장을 정했으니 국회가 따라와야 한다는 일방통행 식 통보”라면서 “대통령이 할 일은 기업부실과 우리 경제위기를 있는 그대로 국민들 앞에 설명하고 함께 극복하자고 설득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안 공동대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안 공동대표는 21%의 지지도로, 17%에 그친 문 전 대표를 앞섰고,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7%), 박원순 서울시장(6%), 유승민 무소속 의원(4%),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과 김부겸 더민주 당선자(각 3%) 순이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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