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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ㆍ현직 대통령 연루된 사건 맡았던 '특수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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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는 과거 전ㆍ현직 대통령이 연루된 대형 사건들을 두루 맡은 검찰의 대표적 ‘특수통’ 칼잡이였다.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과 함께 사법연수원 17기 트로이카로 꼽혔다.
홍 변호사는 평검사 때부터 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 비리 사건 등 대형 특수수사에 참여했다. 2009년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으로 ‘박연차 게이트’ 사건을 지휘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다. 당시 검찰은 매일 수사상황 브리핑을 열어 피의사실 공표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때 언론 담당 창구 역할을 홍 변호사가 맡았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은 명품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내용을 보도해 노 전 대통령 측의 강한 반발이 일자, 그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검찰 관계자가 언론에 흘렸다면 참 나쁜 ‘빨대’”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10년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인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기용됐다. 하지만 검ㆍ경 수사권 조정이 극심한 검경 갈등으로 이어지면서 검찰 측 협상 실무책임자였던 그는 2011년 6월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검찰 내에서 두터운 인간관계를 맺어 변호사 개업 뒤 사건을 대거 수임할 수 있었다는 게 법조계 인사들의 얘기다. 그는 2013년 국민건강보험 공식 자료 등을 통해서 확인된 수입만 91억2,000만원에 달하고 미신고 사건 수임료도 상당하다는 소문이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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