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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단어 한두 개 갖고 정체성 왔다 갔다 하지 않아”

입력
2016.08.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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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적으로, 확장성 있게 지도력 행사하는 게 리더십의 본질”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6월 22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취임 6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6월 22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취임 6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는 16일 더불어민주당 강령 내 ‘노동자’삭제 논란에 대해 “단어 한 두 개를 갖고 갑자기 정체성이 왔다 갔다 하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더민주 당권주자들이 강령 개정에 대해 ‘우클릭’이라고 비판하면서 논의가 당내 노선 투쟁으로 비화되는 데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해석됐다. 안 지사는 그러나 강령 개정 공론화 과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역할도 주문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일반 시민들의 눈에 봤을 때 없는 사람, 힘 없는 사람, 사회적인 약자 골고루 정의롭게 살자, 이 정신이 우리 당의 정신이었기 때문에 단어 몇 개를 갖고 정체성이 갑자기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며 강령 개정 논란이 당 정체성 혼란으로 흐르는 데 대해 선을 그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강령의 문구를 수정, 조정하려는 당 지도부가 어떤 문제의식이 있다면 당원들한테 자세히 설명해주길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 체제의 외연확장 움직임에 대해서도 “어떤 지도부이든, 좀 더 통합적으로 확장성 있게 지도력을 행사하려고 노력해야 되고 그게 리더십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 평가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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