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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성공 중 성공… 美 본토 우리 손아귀에”

입력
2016.08.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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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병기화 사업 더욱 박차”

5차 핵실험 나설 가능성 높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동지께서 어둠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풍랑 사나운 날바다를 헤치시며 발사현장에 또다시 나오시어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를 지도하셨다"며 1,2면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관련 사진 24장을 게재했다. 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동지께서 어둠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풍랑 사나운 날바다를 헤치시며 발사현장에 또다시 나오시어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를 지도하셨다"며 1,2면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관련 사진 24장을 게재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참관 사실을 보도하며 대대적인 성과 과시에 나섰다. SLBM 발사 성공에 고무된 김 위원장이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추가적인 행동 조치도 지시해 북한이 핵탄두폭발시험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위원장은 24일 SLBM 발사를 현지 지도한 자리에서 “탄도탄 수중 시험 발사는 성공 중의 성공”이라고 말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핵공격 능력을 완벽하게 보유한 군사 대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섰다는 것이 현실로 증명됐다”며 “미국이 아무리 부인해도 미 본토와 작전지대는 이제 우리 손아귀에 확실하게 쥐여져 있다”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방과학 부문에서 핵무기 병기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는 동시에 그 운반수단 개발에 총력을 집중하라”면서 “군사대국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사변적인 행동조치들을 다계단으로 계속 보여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및 운송수단 총력 개발을 지시하는 동시에 이와 관련된 ‘사변적인 행동조치’까지 언급함에 따라 핵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를 위한 5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핵무기 병기화’는 SL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에 소형화된 핵탄두를 장착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핵탄두폭발시험과 여러 종류의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 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후 북한은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섰다. 남은 것은 핵탄두폭발시험인 셈이다.

북한은 운송 수단 확보를 위해 3,000톤급 신형 잠수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잠수함 규모가 커질수록 SLBM의 위력은 배가된다. 북한이 현재 보유한 2,000톤급 잠수함은 규모가 작아 SLBM 2발 이상 탑재가 불가능하며 깊은 바다에서 안정적으로 발사하는 데도 무리가 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전문가 조셉 버뮤데스 연구원은 24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주최 간담회에서 “북한이 기존 잠수함보다 더 큰 새 잠수함을 만들고 있으며 몇 년 전부터 설계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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