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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꿀팁] 먹다 흘린 명절음식도 반려동물에게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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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명절 때의 귀향이나 여행에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이번 추석은 주말과 이어져 오랜만에 긴 연휴가 된 덕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물과 함께 집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도 명절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함을 느끼는 등, ‘명절 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다. 추석 연휴, 장거리 여행 대비책을 포함, 반려동물 건강관리를 위해 보호자가 알아두면 좋은 4가지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먼저, 평소 차를 많이 타지 않았던 반려동물은 차를 타는 순간부터 이동 과정이 불안감과 스트레스의 경험이 될 수 있다. 어떤 반려동물들은 과도한 흥분, 침 흘림, 낑낑거림, 구토 등 멀미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동물의 멀미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에서 멀미약을 처방 받고, 출발 30~60분 전에 멀미약을 복용해야 한다. 또 출발 전에는 음식을 주지 말아야 하며 자주 정차해서 반려견을 가볍게 산책을 시키고 물을 마시게 하면 좋다.
반려견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명절 음식으로 인한 과식 등에 신경 써야 한다. 명절에 준비하는 육류, 생선류, 전류 등 기름진 음식의 냄새는 끊임없이 반려동물들을 유혹, 아차 하는 새에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지난 설날에는 푸들이 전을 부친 후라이팬에 남은 기름은 모두 먹고 지속적인 구토와 설사 증상으로 응급으로 내원한 적도 있다. 다행히 며칠 입원치료를 받은 후 건강하게 퇴원하긴 했지만, 보호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강아지도 고생을 덜었을 것이고, 보호자도 병원비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명절 기간에는 의외로 응급으로 내원하는 동물들이 많다. 과식에 의한 구토와 설사, 소화기 이물, 스트레스성 설사, 췌장염 등이 원인이다. 많은 친지들이 모이는 명절에 귀여운 반려동물에게 먹던 음식을 나눠주는 것은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작은 체구의 반려동물이 가족들이 주는 한 조각씩의 기름진 음식은 과식이 될 뿐만 아니라 고단백 고지방으로 인해 소화기 장애가 발생하고 심할 경우 급성 췌장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어린이들이 있을 경우, 들고 다니면서 흘리는 음식만 주워먹어도 과식이 되기도 한다. 명절 음식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인 갈비와 생선의 갈비뼈와 생선 가시를 먹고 응급으로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음식이 원인이 아님에도 급히 병원에 오는 경우는 골절을 포함한 외상이다. 친지 아이들이 서로 강아지나 고양이를 차지하겠다고 안고 다투는 상황에서 떨어뜨려 골절 등 외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다.
마지막 반려동물이 주의해야 할 것은 성묘길이다. 대부분의 성묘길은 산속 또는 풀과 잔디가 있는 곳으로 진드기가 서식하기에 딱 좋은 환경이다. 반려동물에게 풀숲, 잔디밭, 숲은 더할 나위 없이 뛰어다니기 좋다. 여기 저기 풀숲을 헤치고 다니는 중에 풀숲에 있던 진드기들이 반려동물의 피부로 옮겨오게 된다. 전혀 모르고 있다가 명절이 지나고 한참 후에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진드기는 피부염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병원균을 옮기기도 한다. 성묘를 다녀오면 바로 몸 구석구석 살피고 진드기가 있을 경우 바로 제거해야 한다. 고향으로 출발하기 전에 병원을 찾아서 진드기 예방 조치를 해주면 이런 걱정을 덜 수 있기도 하다. 진드기 예방약은 먹는 약, 바르는 약, 주사제, 목걸이 등 다양한 제품이 있으니 수의사와 상의해서 선택하면 된다.
문재봉 수의사(이리온 동물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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