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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처럼 문이 위로 열렸던 그 차, 링컨 내비게이터 미리 보기

입력
2017.04.24 07:08
10년 만에 풀체인지된 4세대 링컨 내비게이터. 사진: 링컨 제공
10년 만에 풀체인지된 4세대 링컨 내비게이터. 사진: 링컨 제공

링컨의 신형 내비게이터가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제이컵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7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17 서울 모터쇼’에선 차 문이 위로 열리는 링컨 내비게이터 콘셉트카가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미국의 SUV 트렌드는 오프로드와 레저에서 패밀리카로 변화했는데, 당시엔 랜드로버가 프리미엄 SUV 시장을 거의 독점했다. 링컨 내비게이터는 이 시류에 맞춰 1998년에 태어난 풀사이즈 고급 SUV로 이에 자극을 받은 GM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이어서 내놓았다.

링컨 내비게이터는 국내엔 아직 공식 출시된 적이 없어 생소한 차다. 지난 2004년엔 내비게이터 하위 모델인 애비에이터(Aviator)가 선보였지만, 흥행엔 실패했다. 내비게이터는 포드 익스페디션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반면, 애비에이터는 익스플로러의 섀시를 썼다.

지난 2017 서울모터쇼 때 공개된 링컨 내비게이터 콘셉트카. 사진 김훈기 기자
지난 2017 서울모터쇼 때 공개된 링컨 내비게이터 콘셉트카. 사진 김훈기 기자

이번의 새로운 내비게이터(4세대)가 나오기까진 10년이 걸렸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 세월만큼이나 신형 내비게이터는 확 바뀌었다. 콘셉트카에서 보여주었던 걸 윙 도어는 없지만,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첨단 장비, 호화스러운 장식을 담았다.

차의 얼굴과 같은 그릴은 현재 링컨의 다른 차들과 유사하게 디자인해 같은 가족임을 보여준다. 운전자가 차 근처로 가면 그릴 위의 링컨 로고의 배지와 사이드미러 아래에 달린 퍼들램프에 ‘웰컴 라이트’가 들어온다. 후드의 위치는 전보다 높아져 더욱 우직한 인상을 자아낸다. 헤드램프와 도어 핸들 위를 지나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벨트 라인은 도어 하단에 있는 크롬 라인과 어울려 날렵하고 심플한 옆태를 만든다. 테일램프는 전처럼 막대로 이어졌지만, 위아래가 바뀌었다. 신형 내비게이터는 MKX처럼 막대가 아래에 있고, MKX의 테일램프보다 좀 더 각졌다.

가장 많이 바뀐 건 실내다. 대시보드 가운데엔 노트북을 생각나게 하는 커다란 터치스크린이 달렸다. 주요 기능이 그 안으로 다 들어간 듯 버튼의 수는 줄었고 배치도 간결해졌다. 변속 레버는 토글스위치로 바뀌어 메르세데스 벤츠의 실내처럼 깔끔하고 넓어졌다. 계기반은 12인치 디지털 화면으로 돼 있고, 헤드 업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USB 포트는 6개나 달렸고, 1열 시트 헤드레스트 뒤엔 10인치 디스플레이를 달아 2열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더했다. 이 밖에도 컨티넨탈에도 있는 30웨이 전동 시트를 기본으로 달았다.

2018년형 링컨 내비게이터는 올가을부터 미국과 중국을 시작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지만, 이미 메르세데스 벤츠 GLS와 인피니티 QX80이 대형 럭셔리 SUV 시장에 진입했으며, 다음 달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들어올 예정이다.

[오토 포토] 2018 링컨 내비게이터 미리 보기

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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