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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다카타 에어백' 장착차, 국내서 여전히 리콜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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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서 다카타社 에어백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호주에서 다카타 에어백으로 인한 사망자 보고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18번째에 해당된다.
23일(현지시간) 더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외신은 호주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 13일 2007년형 혼다 CR-V를 탄 58세의 남성은 토요타 셀리카와 추돌사고로 에어백이 터지면서 나온 파편에 목을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혼다 오스트레일리아 디렉터 스티븐 콜린스는 사고 직후 공식 브리핑을 통해 "50대 남성이 운전한 CR-V가 다카타 에어백의 전세계 리콜과 관련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말하고 "호주에서 2007년형 혼다 CR-V는 다카타 에어백 리콜 대상이다"라고 밝혔다.
호주 언론들은 이번 사망 사고와 관련해 호주에서 다카타 에어백 리콜 대상은 210만대에 이르고 있으나 현재까지 리콜을 받지 않거나 못하고 있는 차량이 71만7,000대에 이르는 만큼 여전히 같은 위험을 안고 있는 차량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에서는 에어백 교체를 위한 부품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리콜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서도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일부 수입차에 대해 추가 리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국토부는 한국토요타, FCA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ㆍ판매한 12개 차종 3만4,688대 등에서 에어백 전개 시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발생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발견돼 우선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돼 2013년부터 리콜을 시작한 다카타 에어백의 경우 국내에 총 18개 업체에서 수입ㆍ판매한 총 34만8,000여대에 장착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카타사는 당초 에어백의 종류별 또는 생산지별로 습기의 침투 가능성을 판단해 미국과 멕시코에서 생산된 일부 에어백에 대해 리콜을 시행한 바 있으나 이후 이들 외에도 부품 내부에 습기제거용 건조제가 들어있지 않은 모든 제품으로 확대한 바 있다.
다만 이들 중 한국GM, 지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를 제외한 15개 업체 18만3,000여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이 시행 중이다. 여전히 앞서 언급된 3개 업체의 경우 부품 수급과 본사 방침을 이유로 국내서 다카타 에어백 관련 리콜을 보류 중에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시 리콜 계획을 밝히며 "한국GM, 지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등 3개 업체의 경우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자체 분석이 끝나지 않았고, 미국 등 타국에서도 리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내 리콜 여부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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