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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코스] 9월에 걷기 좋은 다도해 다섯 곳

입력
2017.09.01 07:29

바야흐로 걷기 좋은 계절이 왔다. 일교차는 크지만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발걸음을 밖으로 재촉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9월을 맞아 걷기 좋은 다도해의 여행길을 선정해 공개했다. 그중에서 드라이브 떠나기에도 괜찮은 다섯 곳을 골라 소개한다.

경남 창원시의 저도 비치 로드

창원의 저도 비치 로드.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창원의 저도 비치 로드.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마산합포구 최남단에 있는 저도는 육지와 연륙교로 이어진 작은 섬이다. 이곳 비치 로드는 저도의 수려한 배경과 함께 걸을 수 있는 해안 길이다. 저도의 가장 높은 용두산 자락을 굽이굽이 걸으며 다양한 길의 변화도 즐길 수 있다. 울창한 숲과 바다가 번갈아 가며 변화를 줘 지루하지도 않다.

경로: 저도 비치 로드 주차장(주차) → 제1 전망대 → 제2 전망대 → 용두산 정상 갈림길 → 저도 비치 로드 주차장 / 거리: 6.5㎞ / 소요 시간: 3시간

부산 사하구의 몰운대길

부산 해안누리길의 몰운대길
부산 해안누리길의 몰운대길

다대포 노을정에서 시작돼 몰운대로 이어지는 일몰이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선 낙동강이 남해와 만나는 걸 직접 볼 수 있다. 길 곳곳에선 해송이 뿜어내는 은은한 향기와 사방으로 흩어진 작은 섬들이 코와 눈을 자극한다. 특히, 화손대로 가는 길엔 동백나무들과 양치식물이 자연적 정취를 더하고 산책길을 돌아 나오는 입구에선 분수가 배웅의 손길을 건넨다.

경로: 노을정 휴게소(주차) → 꿈의 낙조 분수대 → 다대포 해수욕장 입구 → 몰운대 입구 → 몰운대 객사 → 자갈마당 → 전망대 → 화손대 → 몰운대 입구 / 거리: 4㎞ / 소요 시간: 2시간

경남 남해군의 다랭이길

남해 다랭이마을
남해 다랭이마을

다랑논이란 ‘산골짜기의 비탈진 곳에 층층으로 되어 있는, 좁고 긴 논’을 말한다. 남해 바래길 2코스 앵강다숲길의 일부 구간에서 남해군의 명소인 다랭이마을을 볼 수 있다. 지형이 만처럼 내륙 쪽으로 움푹 들어갔기 때문이다. 아울러 길에서 내려다본 쪽빛 바다는 맑은 공기와 함께 청량함을 선사한다. 절벽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남해군의 해안도로는 천상의 드라이브 코스기도 하다.

경로: 다랭이마을 입구(주차) → 가천대(다랭이마을 전망대) → 가천상회 → 암수 바위 → 몽돌 해안 → 홍현리 보건소 / 거리: 5.1㎞ / 소요 시간: 1시간 40분

전남 고흥군의 봉래산 편백 숲길

고흥 마중길 3코스
고흥 마중길 3코스

고흥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나로 우주센터와 그 뒤에 있는 봉래산을 돌아 내려오는 길이다. 고흥마중길 3코스기도 하다. 편백과 삼나무가 가득한 언덕길로 오르막길이 있긴 하지만, 빼곡하게 들어찬 나무 사이로 부는 시원한 바람이 금세 땀을 식혀준다. 봉래산 능선에 서면 한려수도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진다. 총 세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구간의 마지막 부분과 3구간이 겹쳐져 실제 걷는 구간은 더 짧다. 2구간은 봉래산 정상을 거쳐 내려오는 구간으로 이정표에서 선택할 수 있다.

경로: 나로 우주센터 우주과학관(주차) → 예내저수지 → 삼나무 편백숲 → 봉래산 정상 → 무선국(등산로 입구) / 거리: 11.8㎞ / 소요 시간: 4시간 10분

전남 완도군의 명사갯길 1·2코스

완도의 명사갯길
완도의 명사갯길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관과 완도항을 내려다보며 명상할 수 있는 녹색 길이다. 신지대교에서 시작해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끝나는 울몰까지의 1코스와 이후 석화포를 거쳐 내동마을까지 가는 2코스로 나눌 수 있다. 명사십리해수욕장엔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해수욕장 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백사장이 넓고 수심이 얕고 뒤편으로는 곰솔 숲이 우거져 있다.

경로: 신지대교 휴게소(주차) → 명사십리해수욕장 → 울몰마을 → 석화포 → 내동마을 / 거리: 15.2㎞ / 소요 시간: 5시간

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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