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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지장’ 관중 탓한 김영권 “후회스럽고 죄송, 팬들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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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김영권(27ㆍ광저우)이 관중 응원 소리 때문에 선수들 간 소통하기 힘들었다는 발언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김영권은 1일 축구대표팀 관계자를 통해 “그런 의도로 이야기한 게 아니었는데, 머릿속이 복잡해 말을 잘못했다”며 “매우 후회스럽고 죄송하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영권이 홈 관중의 응원을 깎아 내리거나 훼손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말 실수한 것을 뒤늦게 인지하고 매우 괴로워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장 안에서 수비수들 간 소통을 못 한 것을 자책하다가 말실수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권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우즈베키스탄 원정길에 오르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시 한 번 사과할 예정이다.
김영권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훈련을 하면서 세부적인 전술을 맞춘 것들이 있었는데 관중들의 함성이 커 선수들끼리 소통하기 힘들었다.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아 답답했다”고 토로해 논란을 빚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축구팬들은 “졸전의 책임을 관중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경기장에는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6만 명이 넘는 관중들이 입장해 응원했지만 대표팀은 유효슈팅을 하나도 때려내지 못 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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