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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지금은 소형 SUV 전성시대, 기아 스토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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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車5色, 가성비에 숨은 '스토닉'의 또 다른 매력
지난 7월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소형 SUV '스토닉'은 가격과 연비가 공개되자 국내 소형 SUV 시장을 단번에 흔들어 놓았다. 이유인 즉 앞서 출시된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하게 책정된 판매가격에도 불구하고 상위급 복합연비를 기록하며 이른바 극강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유지한 것. 이를 통해 '스토닉=가성비' 수식은 자연스럽게 형성되며 소형 SUV 구매자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2030대 소비자들에게 도심형 소형 SUV 선택의 기준은 단연 ‘경제성’을 꼽겠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스토닉 엔트리 트림을 1,800만원대로 책정하고 동급 최고 수준의 17.0km/h의 연비를 내세웠다. 상대적으로 낮은 초기 비용에, 연비도 좋아 유지ㆍ관리에 덜 부담스럽다는 부분을 강조한 것. 또한 여기에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경사로 밀림방지, 급제동 경보시스템 등 고급 안전사양을 기본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 부분도 눈에 띈다.
스토닉은 디자인에서도 스포티한 감각이 곳곳에 배치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에 주요 고객층인 젊은층의 구매력을 상승시킨다. 또한 주행성능은 앞서 출시된 신형 쏘울에서 이어진 민첩함과 안정적인 승차감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기아차는 스토닉의 양산 직전 최종 테스트를 영암 F1 서킷에서 실시한 만큼 고속주행과 코너구간에서 특장점을 강조했다. 실제주행에서도 스토닉의 달리기 성능은 동급 경쟁 모델에서 상위 수준임이 분명하다. 저속과 고속에서 일관되게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하는 7단 DCT 변속기는 두 개의 클러치가 번갈아 가며 변속해 수동변속기 수준의 우수한 연비는 물론 스포티한 주행 또한 맛 볼 수 있다.
스토닉은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동력 성능을 확보하고 도심위주 주행을 고려해 엔진회전수 2,000RPM 내 실용영역에서 성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실사용 구간에서 더욱 시원한 가속감과 부족함 없는 달리기 성능이 느껴진다. 이에 더해 17.0km/ℓ의 복합연비를 갖춰 동급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했다.
앞서 이야기한 스토닉에 기본 탑재된 안전사양 외에도 주목할 부분은 또 있다. 급격한 커브길 차량을 조금 과격하게 밀어붙이면 전트림 기본 적용된 ‘차체 자세제어 시스템 플러스(VSM+)’가 곧바로 개입하며 안정적인 자세가 유지된다.
스토닉에 기본 적용된 VSM+는 차량 자세 제어 시스템, 직진제동 쏠림 방지, 토크 벡터링, 급제동 경보, 경사로 밀림 방지, 코너링 브레이크 컨트롤이 합쳐진 것으로 사실상 급제동과 급코너구간, 내리막 등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안정성을 유지한다.
스토닉의 차체는 전장 4,140mm, 전폭 1,760mm, 전고 1,520mm, 축거 2,580mm로 경쟁 모델 대비 전반적으로 조금 작은 크기다. 다만 제원에 비해 실내공간은 넉넉함과 실용성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실내는 동급 최대 수준으로 여유로운 1열 레그룸을 확보하고 2열 탑승객에게도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트렁크 입구는 넓고 상하단으로 이동 가능한 2단 러기지 보드 구조를 적용해 활용성을 높였다. 특히 2열 시트의 풀플랫 기능을 이용하면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최대 1,155ℓ까지 화물 적재가 가능해 공간 활용성이 극대화된다.
다만 여러 장점 중에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디젤 엔진 외 가솔린 트림이 없고 사륜구동 역시 선택할 수 없다. 다양한 소비자 기호를 만족시키기는 부족해 보인다. 또한 기본 디럭스 트림 외 선택품목(옵션)을 넣거나 상위 트림을 생각한다면 가성비 매력은 금세 사라져 버린다.
한편 소형 SUV 시장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463만7,000대가 판매돼 6년만에 10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45.6%로 모든 차급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다. 지난해 국내서 팔린 소형 SUV 역시 10만7,000대 수준으로 최근 3년 사이 10배 가량 성장했다.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서 완성차 5개사가 내놓은 소형 SUV 판매는 8만1,3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업계 후발주자로 뛰어든 현대차와 기아차가 출시한 '코나'와 '스토닉'의 등장으로 시장은 더욱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만 후발주자의 등장이 앞선 모델의 실적을 빼앗기 보단 해당 세그먼트의 전체 판매를 늘리고 있어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기아차 스토닉은 출시 첫 달 1,342대가 판매되고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진 지난달 1,655대가 출고됐다. 월 1,500대 판매 목표를 감안하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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