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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AFC '亞 국제 선수상' 수상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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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사진=토트넘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손흥민(25ㆍ토트넘)이 해외 리그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 중 최고로 우뚝 서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였다.
손흥민은 지난 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서 일본의 카가와 신지(28ㆍ도르트문트), 호주의 애런 무이(27ㆍ허더즈필드)를 따돌리고 ‘아시아 국제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이 상은 AFC 가맹국 선수 가운데 자국 리그를 떠나 해외에서 뛰며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된다.
AFC는 "손흥민이 올해 축구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며 "한국 선수 중 유럽 리그에서 단일 시즌 가장 많은 골(21골)을 기록하고, 대표팀에도 꼭 필요한 선수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손흥민은 2015년에 이어 2번째로 이 상을 받았다. 2015년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에서 11골을 포함, 시즌 총 17골을 넣고, 그 해 8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팀을 옮기며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의 중심 멤버로 자리매김한 그는 올 시즌에도 벌써 4호골을 성공시켰다.
이번 수상은 개인에게나 한국 축구에나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우선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해외파로 인정받으면서 소속팀 내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어필하는 계기가 됐다. 토트넘 내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25ㆍ덴마크), 얀 베르통헨(30ㆍ벨기에), 위고 요리스(31ㆍ프랑스) 등 외국인 선수들이 존재한다. 수상은 최근 득점을 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외국인 선수’ 손흥민의 위상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 입장에서도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지난 27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의 파트너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 옆에 누가 설 것인지에 대해 고민 중이다. 또 손흥민 등 선수들이 없을 때 공격 라인을 어떻게 만들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사실상 한국 축구 ‘투톱’ 공격수 중 한 축을 담당할 손흥민의 가치가 상한가를 치고 있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소속팀 일정 관계로 다음 달 8일부터 시작하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서지 않지만, 그의 활약은 대표팀으로 하여금 함박웃음을 짓게 한다.
한국 축구의 아시아 내 입지도 다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축구는 지난 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62위(588점)를 기록, 57위(626점)에 오른 중국에 지는 수모를 당했다. 당시 AFC 소속 국가들 중에서도 한국은 꽤나 뒷전으로 밀렸다. 이란(34위ㆍ784점)과 호주(43위ㆍ714점), 일본(44위ㆍ711점), 중국에 이어 5번째로 쳐졌다. 한국은 지난 23일 발표된 FIFA랭킹에서 3계단이 상승하며 59위(563점)에 올랐으나 중국(60위ㆍ561점)에는 불과 한 계단 앞서 있는 상태다.
한국 축구는 아시아 국제 선수상에 이어 ‘올해의 남자 유망주’까지 배출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AFC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골을 넣는 등 활약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승우(19ㆍ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에게 이 상을 선사했다. 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함께 지내다 각자의 길을 가게 된 백승호(20ㆍ스페인 페랄라다), 이란의 타하 샤리아티(17 ㆍ사이파FC)와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한편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 남자 부문에는 이란의 오마르 크리빈(23ㆍ알 힐랄), 여자 부문에는 호주의 서맨사 커(24 ㆍ스카이블루FC)가 선정됐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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