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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부부 ‘민유라ㆍ겜린 펀드’에 1000달러 기부했다

입력
2018.02.27 09:49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5일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5일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민유라, 알렉산더 겜린을 위해 조성된 펀드에 각각 500달러씩 1,000달러를 후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민유라와 겜린은 2022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 훈련 비용을 위해 지난해 12월 ‘고 펀드 미’에 후원 페이지를 개설했다. 두 사람이 아르바이트로 훈련비를 충당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많은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26일 오후 민유라와 겜린에게 힘을 보탰다. 문 대통령은 “피겨스케이팅과 만난 아리랑은 참으로 멋졌습니다. 아름다운 두 사람의 경기 모습을 다음 올림픽에서도 꼭 보고 싶습니다. 응원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500달러를 후원했다. 김정숙 여사 역시 문 대통령과 같은 응원 글을 남긴 후 500달러를 후원했다.

고펀드미 캡처
고펀드미 캡처
지난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한국의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한국의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펀드 후원금은 문 대통령 부부의 사비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두 사람에게 응원을 보낸 후 국민들에게 힘을 보태줄 것을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민유라 선수와 알렉산더 겜린 선수가 보여준 아리랑의 선율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감싸며 뜨거운 감동을 주었습니다. 자비를 들여 훈련해온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실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민유라와 겜린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환상적인 ‘아리랑’ 공연을 펼쳐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민유라는 미국 국적 대신 한국 국적을 택했고, 겜린은 민유라와 경기에 나서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귀화했다. 두 사람은 각각 강아지 돌보기와 아이들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훈련 경비를 마련해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민유라와 겜린을 위해 ‘펀드’에 동참했다. 27일 오전 9시 기준 이 펀드에는 약 1억 2,700만 원이 모였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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