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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발암물질 ‘초미세먼지’ 이렇게 대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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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는 물론 심ㆍ뇌혈관계 질환 영향
임산부 노출 시 저체중ㆍ조기출산 우려
식약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 필수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6일 오전 수도권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나쁨’을 유지하고 있다.
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총먼지(TSP: total suspended particles), 지름이 10㎛ 이하인 미세먼지,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초미세먼지가 무서운 것은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먼지표면에 흡착돼 있기 때문. 김경남 서울대병원 환경의학과 교수는 “이런 물질들이 체내에 흡입되면 폐 조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면역관련 세포들이 작용해 이차적으로 국소염증반응이 일어나 호흡기계는 물론 심혈관계, 뇌신경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악화는 물론 심ㆍ뇌혈관계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는 지난 2013년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Group 1)로 분류했다. 연구소 측은 “폐암은 물론이고 방광암과의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다”며 “유방암과 혈액암과의 관계도 추가연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임신부들은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2,500g 이하 저체중 출산과 37주 이내 조기출산 위험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김 교수는 “수년 간 대기오염이 높은 지역에서 살았던 어린이들은 폐 기능 성장 부진, 비만위험, 인지기능 저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이 증가한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며 영유아의 초미세먼지 노출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제품 외부 포장에 ‘의약외품’ KF80, KF94, KF99 등이 표기돼 있다. 숫자가 높을수록 초미세먼지를 여과하지만 호흡이 불편한 단점이 있다. 일반인은 KF80정도를 착용하면 된다.
방한 마스크, 일회용 마스크는 초미세먼지를 여과할 수 없어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스크 착용 시 코, 뺨, 아래턱 쪽으로 초미세먼지가 들어오지 못하게 밀착해 착용해야 한다. 입만 가리는 것은 장식용일 뿐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산화손상, 만성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항산화 기능이 있는 녹황색 채소, 과일,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코와 호흡기 점막이 먼지를 잘 배출시킬 수 있도록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야외활동 시 착용했던 옷이나 가방에는 초미세먼지가 묻어 이차적으로 실내를 오염시킬 수 있다. 김 교수는 “귀가하기 전 옷이나 가방에 묻은 먼지는 바람을 등지고 꼼꼼하게 털어내야 실내오염을 막을 수 있다”며 “미세먼지는 머리에서 쉽게 털어지지 않기 때문에 외출 후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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